좋은 디자인(GOOD DESIGN)-왜 디자인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많은 디자이너에게 있어 디자인 역사는 참으로 지루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디자인 역사를 교양 정도로 취급하고 실기 위주로 교육을 받은 디자이너는 디자인 역사는 디자인비평가에게나 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더나아가 주변에 디자인 역사를 공부하는 디자이너를 본다면 마치 황금률을 어기는 범법자으로 규정하는 잘못된 인식을 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판매, 즉 많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자본의 논리에 디자인이 철저히 귀속되어 노예와갖은 존재로 전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디자인 역사 속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을 시대와 대중을 선도하는 예술가 또는 전위가로서 규정하고 참다운 디자인의 이념을 작품을 통해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쟁하였다.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작품 활동은 그들이 시대를 이해하고 그 시대에 필요한 좋은 디자인을 하려고 하는 것에 있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 역사를 이해하고 배워야 하는 이유는 디자인 비평가나 역사가가 되기 위한 것이아니라 좋은 디자인이라는 디자인의 이념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에 있다. 디자인 역사는 그러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손쉬운 방법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즉 디자인 역사가 현실에서 직면한 디자인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지만 과거 디자인의 이념과 방법론이 당대에 어떻게 적용되고 실현되었는가 그리고 실패하였는가를 통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들도 찾을 수 있다. 이는 디자인의 거창한 이념이 아니더라도 디자이너 개인이 자신의 작품에서 직면한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 디자이너가 보다 창의적인 레이아웃을 찾고 있는 과정에 있고 그것에 적합한 아이디어가 없다고 한다면 아마도 현실 속에서 고민하기 보다 현재의 상황과 유사한 작품을 본다면 그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모방 또는 심지어 표절이라는 저작권 침해를 범할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작품을 모방하는 것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즉 자신의 디자인 철학이 바탕이 된다면 넘쳐 흐르는 아이디어를 주체할 수 없게 되지만 모방은 시간이 지나면 그 아이디어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없는 디자이너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는 것에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도 아이디어를 생산하지 못하고 디자이너로서 생명을 잃게 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말 그대로 반짝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철학 속에서 숙성되어 현실의 문제와 맞아 떨어질 때 태어나는 생명이며 위대하고 고귀한 것이다.

비평은 쉽고 디자인은 어렵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현직 디자이너라면 이 문구에 공감할 것이다. 기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자신의 작품을 비평가 또는 누군가가 거침없이 비판을 한다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우리는 소리없이 말한다. 비평은 쉽고 디자인은 어렵다! 하지만 진정으로 비평은 쉽고 디자인은 어려운가?

비평과 디자인 중 어느 것이 어렵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두 가지가 한 축으로 돌아 갈 때 좋은 디자인이 탄생되기 때문이다. 디자인 비평이란 한 디자인 작품을 역사적,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분석 및 평가을 통한 보다 좋은 디자인을 향한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즉 디자인 비평은 비평가에게서 이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스스로가 행할 때 비로소 좋은 디자인을 향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디자인 비평은 이론이라기 보다는 디자이너 자신이 갖고 있는 디자인 이념과 원칙을 근거하여 보다 좋은 디자인에 대한 접근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자신의 작품에 대한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비판을 통해 디자이너는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냉철한 디자이너의 눈은 바로 디자인 역사를 통해 형성된 디자인 이념과 원칙이 그의 작품에 적용되면서 생성된다.

따라서 비평과 디자인을 비교 평가하거나 우열을 가리려는 생각 자체는 말 장난에 치우친 비평가나 디자인 역사와 원칙을 외면하는 디자이너들의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좋은 디자인은 냉철한 비평을 먹고 자라고 냉철한 비평은 좋은 디자인을 낳는다.

아이디어의 원천 디자인 역사

디자이너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가이다.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해당하는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가령 웹디자인을 할 때 크게는 작품의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것에서 부터 조그만 버튼을 디자인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아이디어 자체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항상 어디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을 것인가에 고민한다. 조금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들은 젊은 디자이너를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디자이너로 5년 정도 경력이 되면 아트디렉터나 팀장으로 승진하지 않으면 디자이너로서의 생명이 끝난다고 비관하기도 한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즉 어떻게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생산할 원천을 만들것인가? 그 대답은 디자인 역사에 있다. 디자인 역사는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현실의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침서이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은 없다. 당대의 위대한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이념과 사상을 디자인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였고 그들은 지치지 않았다.

외국에서 처음 디자인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한국의 디자인 실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나의 경험과 여기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십중팔구 외국학생이든 한국학생이든 디자인 역사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디자인 역사를 그림 소스로 여기는 비겁한 접근은 모방이 표절로,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들의 디자인은 내용없는 형식으로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괴로워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다. 화려한 테크닉을 보는 눈을 갖고 있으나 좋은 디자인을 생산할 마음은 없는 것 같다.

디자인 역사를 통해 디자인 역사학자나 비평가를 꿈꾸지는 않는다. 디자인 역사는 자신의 작품이 얼마나 좋은 디자인에 근접한가를 평가할 기준을 만들어 준다. 디자인 역사는 좋은 디자인을 생산할 그 원천을 만들어 준다. 디자인 역사는 내가 해야할 이 시대의 디자인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디자인 역사는 디자인의 목적이자 수단이다.

글 : 박지용 _ 아카데미 정글 디자인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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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컬처> 존 워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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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는 꽤 심혈을 기울여 한글 번역어를 선택했는데, 일면 흥미롭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아쉬운 건 개중에 불필요하게 쓰인 ‘쌩 외래어’가 없지 않다는 것. 예컨대 ‘비주얼컬처스터디스’는 ‘시각문화학/시각문화이론’ 등 미처 자리잡지 못한 우리말 대신 쓰였으므로 그럴듯 하지만, ‘어트리뷰트’와 같은 번역어는 불필요하다.

예전 ‘표준전과’가 생각나는 책.

모닝글로리의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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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가 12월에 선보인 제품들 *사진: 아시아경제

‘럭셔리’ 모닝글로리 中상류층 공략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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