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브라이튼


Chippery II

Fish and Chips * Source: Flickr public domain

긴 여행도 끝나고 하숙집에 짐을 푼지 일주일.

여행기간 동안에는 유럽이란 땅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일종의 환상과도 같은 선입견들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들은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거나, “사회보장이 잘 되어있을 것”이라거나, 하다못해 “집안의 생활모습이 좀 더 세련될것”만같은, 어쩔 수 없이 머리속에 주입되어있던 생각들.., 네덜란드의 농촌에서 매일마다 맡은 소똥냄새는 외가집 근처의 것과 다를 것이 없었듯이, 사람들 사는것이 그다지 현격한 차이를 가진 것은 아닌것같다. 우리나라에 비해 잘 되어있는 어떤 것을 보았다면, 비슷한 만큼의 단점 또한 볼 수 있었으니까.

몇일 안되었지만 평평한 유럽대륙을 떠나 도버해협을 건너면서 처음 만나는 백색 절벽처럼, 이곳 영국땅은 대륙에 비해서 ‘척박’하다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영토와 험한 기후.. 등 사람이 사는 데 그리 나을것이 없어보인다. 하숙집 주인 아저씨가 얘기하듯, 누구나 인정하는 유럽 최고의 물가에다가, 불합리하다는 구청세금에 이르기까지.., 요즘 어떤 영국의 노부부는 구청세(Council tax)의 인상율이 물가인상율보다 높다며 납부를 거부하다 감옥에 들어갔을 정도로 반발이 심하다. 그런 때문인지는몰라도 거리의 모습은 거의 구동독 지역에서 보았던 거리모습과 비슷한, 상당히 낡고 거무튀튀한 모습. 새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차이가 크지만, 그것도 제한적인 환경이 만들어낸 것일 뿐 유럽인들이 특별히 헌것을 쓰기 좋아하는 것은 아닐꺼다. 핸드폰에 열광하고 엠피쓰리플레이어는 꼭 가지고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면… 그러고보면 한국에서 살면서 나는 에너지나 자원을 소비하는 것에 관한 제약을 경제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거의 받지 않았던 것 같다. 살인적인 버스요금 때문에 자전거를 탄 것은 아니었고, 전기요금때문에 전등 수를 줄인적도 없었고, 물값때문에 소비하는 먹는 물을 줄일 생각은 더군다나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아무튼 돈 좀 아껴서 그 맛있다는 피쉬엔칩좀 먹어봤으면 좋겠다. 너무 비싸서 피쉬만 먹거나 칩만 먹었지 둘 다 먹어본적이 없다. -_- 삶의 질이 갈수록 낮아지는 느낌.. 베를린의 두배는된다. 서울의 한 세배..?? Fish – 2pound 정도 chip – 1.5pound 정도… 대충 6-7천원정도… 앉아서 먹으면 한 만원은 그냥 날라가버리니..

PRINT, EMAIL, PDF & SOCIAL BOOKMARKS
  • Print
  • email
  • PDF
  • Twitter
  • del.icio.us
  • Facebook
  • Digg
  • Google Bookmarks
  • MySpace
  • LinkedIn
  • Live
  • Mixx
  • MSN Reporter
  • NewsVine
  • Reddit
  • StumbleUpon
  • Technorati
  • Tumblr
  • Yahoo! Bookmarks
  • Yahoo! Buzz
SOMETHING RELATED | <브라이튼 유학생 생활정보>, <1992년과 2003년>,

View Comments

  1. ssall says:

    yes, just i arrived here a week ago.
    except living expense, no problem in my staying…

  2. 유얼 says:

    헉.. 살인적인 물가로군요.. 영국이신가요?

TrackBack URI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투명한 의자 디자인, 허먼 밀러 회사 _ Herman Miller Company


marshmallow-sofa

글 : 2010년 4월 5일, 라이언 아담스Ryan A. Adams _ 텍사스 대학교 디자인사 연구실

1930~40년대, 디프리D.J. Defree와 그의 장인 허먼 밀러Herman Miller는 허먼 밀러 회사Herman Miller Company를 키워냈다. 이 둘은 성공을 보장받기 위해 잘 나가던 당대의 가구 디자이너들을 고용했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최신의 모더니즘 디자인을 통해 가정과 사무용 가구들, 그리고 작업 공간의 격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허먼 밀러 회사에서 일했던 디자이너들 가운데 가장 유력했던 인물로 조지 넬슨George Nelson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디프리에 의해 허먼 밀러 회사의 디자인 디렉터로 선임되어 회사의 초창기 디자인을 이끌었다. 넬슨은 흔히 그의 디자인 방법론과 관련하여 모험가로 불리며, 어떤 이들은 그가 디자인을 재정립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예일 대학교Yale Univ.와 로마에서 건축을 배우긴 했지만 그가 가장 성공한 분야는 글 쓰기와 가구 디자인이었다.

marshmallow-sofa

MORE »

런던 올림픽 조형물 오빗Orbit, 런던의 에펠탑이 될 것인가?


기업 엔터테인먼트인가, 아니면 예술 작품인가? 애니쉬 카푸Anish Kapoor가 디자인한 오빗Orbit 타워. * 사진 : 게티 이미지

기업 엔터테인먼트인가, 아니면 예술 작품인가? 아니쉬 카푸Anish Kapoor가 디자인한 오빗Orbit 타워. * 이미지 : 게티 이미지

글 : 영국 <가디언>지 2010.4.2일자 기사  _ 존 그라함 커밍John Graham-Cumming

아니쉬 카푸Anish Kapoor가 올림픽 타워를 위해 디자인한 ‘쓰레기 씨Mr Messy’ 조형물은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이 디자인했던 파리의 상징물과 어떻게 비견되는가?

런던 시장, 아니쉬 카푸Anish Kapoor가 계획한 2012 올림픽 공원Olympic Park 조형물 공개

아니쉬 카푸의 오빗Orbit 타워 디자인은 그 공개 석상에서 로즈의 조각상Colossus of Rhodes과 바벨탑에 비견되었다. 하지만 이런 어리석음의 역사란 그리 상서로운 것이 아니다. 과거를 더듬어 보면 로즈의 조각상은 겨우 몇 십년 간 서 있다가 지진으로 파괴되었고, 바벨탑은 창세기가 들려주듯 그걸 쌓아 올린 자들을 미화하기 위해 지어졌었다.

MORE »

세계 최대의 도시들, ‘거대 광역 도시’를 형성 _ 국제연합UN 리포트


홍콩, 선전, 광저우가 연결되어 형성된 세계 최초의 메가시티mega-city 모습, 총 인구는 1억 2천만이다. * 사진: NASA

글 : 영국 <가디언>지 2010.3.22일자 기사  _ 환경 전문 에디터 존 바이달John Vidal

전 세계의 대형 도시들이 거대한 ‘거대 광역mega-regions’을 형성하기 위해 통합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도시는 국경을 가로질러 수 백 킬로미터나 확장되는 동시에 1억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국제연합UN의 리포트가 전했다.

MORE »

도시의 시대 : 도시가 엄청난 디자인의 도전이 된 까닭


급속한 확장 ... 국경선도 라고스(나이지리아의 도시)의 확장을 막을 순 없다. * 사진 : 데이비드 레빈David Levene

글 : 영국 <가디언>지 2010.3.29일자 기고문  _ <아이콘>지 에디터 저스틴 맥거크Justin McGuirk

전례없는 도시화 경향의 와중에서, 디자이너는 도시가 쾌적한 환경의 수용 뿐만 아니라 그것을 거주민에게 제공해야 할 이들임을 증명해야만 한다.

국제연합UN, 도시화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지난 주의 가디언지 헤드라인으로 등장했다. 당신은 이 헤드라인에서 어떤 걱정의 분위기를 감지해낼 수 있는가? 이건 거의 “지구 온난화는 멈추지 않는다.”라거나 “평화로운 주말과의 작별”이라는 경고처럼 들린다. 하지만 사실 이렇게 쓰여야 더 나을 것 같다. “도시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거대한 디자인 과제다.”

MORE »

1985년, 최초의 스트라이다 프로토타입


http://ssall.com/wp-content/uploads/2010/03/Pre-Strida-RCA-bike.flv

1980년, 영국 왕립미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와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의 공업디자인공학(Industrial Design Engineering) 연합과정에 입학한 마크 샌더스(Mark Sanders)는 84년 졸업작품으로 스트라이다라는 이상한 모습의 접이식 자전거를 발표했다.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