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날에 맞은 예술


한예종 이론 과정 폐지에 대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날 선 정치적 공세에 막연한 방어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더 답답하다. 이참에 우리 모두 당해보면 더욱 절실해지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싸움에서 그들이 그 ‘삽’에 맞서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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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파내줄께!

대충 말해 그 삽 날에 맞은 것은 예술이기보다는 등장한 용어가 지목하고 있듯이 ‘이론가’와 ‘비평가’들 쯤 되겠다. 하지만 그 ‘이론’이 무엇이고 ‘비평’이 무엇인지가 모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야기의 단초가 된 변희재씨와 진중권의 논쟁이란 것이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적합한 결론에 이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삽질이 그 범위를 예상하기 힘들듯, 니놈 내놈 가릴 것 없이 옴팡 뒤집어 쓰는 건 아닌지.

예술이 취해야 할 가치는 어떤 걸까? 사람들은 예술을 보면서 그것이 그들의 것이라 느낄까? 아니면 그건 아직 또 다른 ’그들의 놀음’일 뿐이라고 생각할까? 우리가 만나는 예술은 과연 사회적 현실에 근거한 걸까? ‘이론’은 또한 그것을 학문적 관점에서 충실히 해석하고 생산적인 비판활동을 해왔을까? 한예종의 애처로운 싸움이 ‘그들만의 싸움’으로 느껴지는건 왜일까?

권력은 교체되고, 또 그렇게 되었다. 그런 처지에 “너희들 무식해” 정도의 말로 상황이 반전되기를 바라긴 어렵다. 한예종을 ‘자신’이라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이런 이데올로기적 투쟁에 끼게 된 처지가 비정상적이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회피형 읍소’에 그치지 말고 제대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

뜬금 없게도, 종속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디자인에서 이론과 역사를 읽고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삽 날이 누구에게 날라갈 지 아무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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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_ 퍼온 글


고려대에 나붙은 대자보

고려대에 나붙은 대자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 둔다. G세대로 ‘빛나거나’ 88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는 20대. 그저 무언가 잘못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는 불안과 좌절감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20대. 그 20대의 한 가운데에서 다른 길은 이것밖에 없다는 마지막 남은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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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밀고 있는 디자인전시 Designer’s Open의 홍보 동영상. 특이한 점은 영상이 흡사 상업광고를 연상케 한다는 점. 이케아나 기타 등등의 백화점 광고스런..

<비주얼 컬처> 존 워커 지음


비주얼 컬처 _ 존 워커 지음

시각문화학/비주얼컬처스터디스(Visual Culture Studies), 혹은 디자인사의 입문서, 교과서로 적당한 책. 비주얼컬처스터디스가 다루는 오만가지 방법론들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상당히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때문에 전체의 그림을 그리기에는 우선 좋다. 하지만 각각의 세부적인 내용을 탐구하기엔 종종 과도하게 요약된 부분도 발견될 정도로 충분치 못하다. (해체주의/해체 부분이 한 페이지 정도이니까..)

번역자는 꽤 심혈을 기울여 한글 번역어를 선택했는데, 일면 흥미롭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아쉬운 건 개중에 불필요하게 쓰인 ‘쌩 외래어’가 없지 않다는 것. 예컨대 ‘비주얼컬처스터디스’는 ‘시각문화학/시각문화이론’ 등 미처 자리잡지 못한 우리말 대신 쓰였으므로 그럴듯 하지만, ‘어트리뷰트’와 같은 번역어는 불필요하다.

예전 ‘표준전과’가 생각나는 책.

모닝글로리의 럭셔리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가 12월에 선보인 제품들 *사진: 아시아경제

‘럭셔리’ 모닝글로리 中상류층 공략 – 아시아경제.

낙관적인 기사와는 달리 ‘왜 모닝 글로리가 그냥 “문구업체”로 굳어졌는지’를 바로 그 자리에서 보여주는 기사.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원단”만으로는 ‘럭셔리luxury’나 ‘고급’, 혹은 ‘차별화’를 나타내기 힘들다.

<총균쇠> 요약문_2.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낸 모델 폴리네시아


Polinesian Triangle

Polinesian Triangle

1장에서는 소위 ʻ문명ʼ을 지닌 인간이 나타나기 직전의 세계상을 다루면서 일부 대륙(유라시아)에서의 발전이 그 외의 곳들보다 빨랐다는 사실을 여러 고고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2장에서 저자는 19세기 중반의 폴리네시아에서 모리오리족이 멸족한 사건을 예로 들어 환경-역사 간의 연결고리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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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요약문_18. 남북아메리카가 유라시아보다 낙후된 원인


정복의 궁극적 요인인 식량 생산과 가축화ㆍ작물화의 상관성 : 1492년 당시 유라시아에는 가축화된 13종의 대형 포유류가 있었지만 남북아메리카에서 가축화된 대형 포유류는 단 1종(라마)이었다. 작물화에서는 동물성 먹거리의 생산만큼 불균형이 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북아메리카는 유라시아에 비해 수렵 채집민이 차지한 지역이 훨씬 더 넓었다. 아메리카에는 가축화ㆍ작물화할 만한 야생 동식물이 없었고 지리적 생태적 장애물로 인해 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에서 작물화된 식물이나 가축화된 소수의 동물들이 도입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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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요약문_17. 동아시아와 태평양 민족의 충돌


남중국으로부터 자바나 뉴기니로의 이주, 즉 ‘오스트로네시아인의 팽창’은 지난 6000년 동안의 최대 인구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남중국인들은 어떻게 인니 전역으로 이주하여 원주민을 교체하고 폴리네시아인이 되었을까? 왜 그 반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것일까? Detai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