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재미있었지만

이거 참 끝이 안보인다. 왜 그리들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는지 모르겠고.

우리가 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 하는지, 10위권에는 왜 들어가야만 하는것인지, 그러면 나와 너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 건지 찬찬히 들여다볼 때도 이젠 된 것 같은데… 그냥 소리지르니 기분 좋을, 운동으로 다른 나라 찍어 누르고 나니 우쭐할 그런 때는 지났다. 올림픽은 재미있었지만 더보기

한나라당원인 엄마는 러스킨을 좋아해

안녕하세요, 댓글따라서 들어왔다가 “맑스가 옳은 것도 있다고 외치는 정신못차린 공산당 잔당들이 있다”는 당황스런 문구를 보고 좀 ‘멍멍’해서 낙서질 좀 하고 가려고 해요. ^^

전 똑똑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든 고딩이든 옆집 아저씨이든 상관없이 서슴없이 ‘맑’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나 빨간색의 옛날 얘기들을 해대는 걸 보고 싶거든요. 언젠가 새로 입주한 아파트 상가에 편의점이 들어왔는데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얘야, 저런데나 마트 가는거 보다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사야 그사람들도 먹고 살지.. 싸고 편하다고 그리로 몰려가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냐…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엄마, 엄마는 골수 민정당 한나라당원인데도 그런 생각은 완전 ‘빨갱이’같아요.

요새 난생 처음으로 책 번역을 해보는 중인데 어느 디자인사 책에 러스킨의 말이 나와요. Lawful Prey…관련된 것인데, 내용이 어머님의 말씀과 100% 똑같다고 느꼈습니다. 싼것만 찾다보면 착취당한다…는 말이죠.

어머님(1939년에 출생하셨어요)께서는 그러십니다. 사실 탈 없이 살게만 해준다면, 공산당도 상관없고, 빨갱이도 상관없지만, 당신께서 ‘무지랭이’로 살아오면서 동물적으로 느낀 ‘공감각’적 본능이 그런 ‘빨갱이’를 경멸하게 만든다고 말이죠. 물론 어머님의 말씀은, 제가 언젠가 두어시간 동안 밤새우면서 핏대올려가며 쓸데없이 신경질도 부리다가, 작전을 바꿔서 차분하게 생각을 말씀드린 후 되돌아온 진심어린 말씀이었습니다.

빨갱이도 공산당도, 어른들이 겪었을 공포스런 현실로부터 얻은 이미지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선 어설프게나마 알고있는 맑스나 사회주의 민주주의 공산주의 기타 등등도 현실로 존재하는 어느 국가의 이미지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그런건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걸까?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대한 무언가가 아니라 소소한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잡다한 단편들, 그 속에서 그런 이론들을 직접적으로 접하게 됩니다. 자본주의의 선봉과 같은 디자인에서도 그래서 맑스는 쓸모 있는 이론이고 사회주의는 알아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실을 좀 더 좋게 만들어볼 맛난 쏘쓰. 뭐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니.. 수준 급강하는 자제해주세요.. ^^ 종종 들르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foog.com의 정말 맑스는 옳은 게 하나도 없을까?에 댓글을 달다가… 길어져서 엮인글trackback로 전환한 낙서입니다.)

교육감선거 후보들의 색깔을 보고..

모조리 물 빼버리고 빛으로 물들였으면 좋겠어요.

구케으원 선거에는 주황색도 나오더니
교육감 선거에는 초록색이 최대한계로군요.

빨간색 배경의 디자인으로 전단을 만는 후보가 나온다면

딴나라당이라도 찍어야 하는거 아닌지

자유로운 색의 자유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그런 선생님을 보고싶습니다.

Who is Evo Morales?

BY ALEJANDRO RODRIGUEZ

In April 2000, Aguas de Tanari, a large multinational corporation, was due to take over the privatised water works in Cochabamba. Water prices were to increase and laws were passed to make it illegal to catch and use rain water. Water would be out of the reach of the majority of residents, 65% of whom live below the poverty line. Mass demonstrations erupted, roads were blocked and running battles where fought with the police and the army until the government gave in. The sell-off was defeated. Who is Evo Morales? 더보기

백남준 타계

?°±??¨?¤?

[한겨레] 미술을 아틀리에에서 미디어의 영역으로 끌어낸 거장 백남준씨가 ‘미디어 아트의 창시자’라는 이름을 남긴 채 29일(미국 현지시각) 숨졌다. 국내 예술계와 화랑들은 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설 연휴 마지막 날 갑작스레 맞아야 했다.

백씨의 죽음은 가족 중에 아내 구보타 시게코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해마다 겨울 추위를 피해 부인과 함께 11월께부터 마이애미 아파트에 머물다 4~5월께 뉴욕의 자택으로 되돌아가곤 했다고 백씨를 아는 국내 지인들은 전했다. 그는 평소 뉴욕 맨해튼의 ‘백남준스튜디오’ 등에서 젊은 작가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일을 즐겼지만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선 극히 말을 아낀 것으로 지인들 사이에 기억되고 있다.

백씨는 타계하기 직전까지도 ‘마지막 작품’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술사가 문인희씨는 “선생님은 최근까지도 늘 드로잉을 하시면서 마지막 비디오 아트를 준비하고 계셨다”며 “마지막 작품이 아직 구상 단계인지, 아니면 완성 단계인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백씨의 유해는 한국시각으로 31일쯤 뉴욕 매디슨 애비뉴의 병원으로 옮기진 뒤 그곳에서 장지를 결정하고 장례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가 한국 땅이 될 가능성에 대한 말들도 국내 예술계에서 조심스럽게 오가고 있다. 백씨는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등 한국 미술계 인사들에게 ‘나는 서울 창진동에서 태어나 정릉에서 피아노를 배웠다. 한국 땅에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이종선 경기도박물관장은 30일 “백남준 선생은 평소 자신이 죽으면 한국에 돌아가 용인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백 선생은 어머니와 조국에 대한 사랑을 작품 사이사이에 담아 표현했던 한국의 예술가”라며 “경기도 용인에 건립 중인 백남준미술관과 그의 안식처가 함께 있게 된다면 이 지역은 여러 추모전·기획전들이 열리는 미디어 아트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은 2001년부터 지상 2층, 연면적 1645평의 백남준미술관 건립에 들어갔으며 이미 67억원을 들여 백씨의 레이저 작품, 비디오 아트 작품 등 60여점을 구입해 김포 대한항공 물품보관창고에 보관 중이다. 경기문화재단의 송태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미술관 건립 문제는 백씨의 조카인 켄 하쿠다가 운영하는 뉴욕의 백남준스튜디오와 상의했기 때문에 (미술관 건립은) 백씨의 사망과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내일 중 미국을 방문해 조문한 뒤 백씨의 유택을 미술관에 모시는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