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4

무슨 일인지 어젯밤 꿈에는 카메라를 들고 이곳 저곳을 뛰어다녔다.
게다가 나의 목에 걸려있는 물건은 바로 그 육중한 몸매를 자랑했던 니콩 F4!
처음 사진 배울때 얼마나 갖고싶었으면 아직도 꿈에 나올까..
아뭏든 꿈이라서 그런지 실제크기보다 두배는 커보이는 그놈을 들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그런 꿈들에 나오는 풍경은 바로..

우리동네에 전쟁이 터져버린거다…
어릴적 뛰놀던 철뚝길(지금은 아스팔트길인데 꿈에선 아직 흙길) 옆으로 패인 곳에 몸을 숨기고
인민군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거다.
얼마나 무서운데.. 정말로…
어쩔때는 코난같은데에서나 나올법한 폭격기편대도 지나간다.

그러그러하여,, 꿈속을 배회하다 ‘이건 현실이 아니야’라는 자각이 들때쯤엔
그놈의 아까운 F4는 잘 걸려있던 목에서 갑자기 없어져버리는거지..

공포에 대한 공포

어느 독자 의견란에 썼다.

겁낼것엄따.. 조회수:0
ssall, 2003/05/24 오전 9:36:41
욕을 하면 어떻고 뒤죽 박죽이 되면 어떻나..
글 삭제할 노동력은 다른 기사 발굴하는데 쓰자.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겁내고 없애고, 피하고 가리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분노와 공포에 대한 언급을 했던 사람은 많았었다. 유명하다는 불교수행자인 틱낫한도 폭력적 문제들의 원인이 분노와 공포라고 했더군.., 생각해보면 화를 많이 내거나 거친? 사람들의 속은 상당히 겁이 많고 연약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뭏든 그것이 무서운 점은 촛점을 흐리게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