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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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랜브룩에서 유학중인 후배 정지원의 졸업작품인 Ballistic vase라는 작업.
911사건을 비롯한 폭력과 전쟁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이 작업은 젤라틴 재질의 덩어리에 직접 탄환을 관통시킴으로써 신체의 파열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을 투명한 신체대응재질의 파열을 통해 직접적인 시각 이미지로 드러낸다.

역설적으로 이 작업은 꽃병이라는 다소 ‘아름다운’ 용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능은 인체의 탄환에 대한 관통 저항력과 유사한 젤라틴에 만들어진 ‘관통공’에 의해서 완성된다. 꽃병에 꽃을 꼽는 관람자/이용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극히 끔찍한 살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일수도 있다.

일상에서 경험한 충격에 대한 표현의 노력은 또하나의 충격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었다. 작업자의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느정도 수용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작업을 통해서 나는 또하나의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바로 그것은 ‘폭력의 일상화’였다.

작업한 정지원씨의 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작품사진입니다. 주제는 {Ballistic vase}
오른쪽에 보이는 노란색 은 Ballistic gelatin (탄도젤라틴)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진 화병입니다. FBI나 test Lab에서는 같은 물질로 블럭을 만들어 총을 쏘아보아 총알의 성능을 조사합니다. 특별히 이 재료가 쓰여지는 이유는 10%의 ballistic gelatin은 인간 체조직과 매우 비슷한 물질적 성격 을 가지고있기때문입니다. (Ballistic gelatin is designed to simulate living soft tissue… and the direct relation of gelatin test results to effectiveness of firearms against humans ../ Report:Ballistic Gelatin / Applied research Laboratory_Penn state university)
그간 저는 상징적 요소(사회나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로서의 제품디자인에 대한 작업을 해왔습니다. 특히, 총은 그간의 9.11 terror를 비롯한 각종 지역분쟁과 테러로 민감해진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폭력, 전쟁]의 의미를 담은 아이콘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총과 관련된 작업으로서 졸업 작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화병은 실제 총으로 쏘아져 만들어졌습니다. 총알이 지나가면서 만든 터널은 꽃을 꽂을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그 엄청난 폭발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주변의 상처나 튕겨나간 파편들은 (끔찍하나) 아름답게도 장식적인 요소가 됩니다.

옆에 있는 초록색의 화병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 Gelatin이 천연재료인 이유로 방부제를 넣었다 하더라도 건조로 인해 오랫동안 간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볼수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젤라틴과 비슷한 강도를 갖고 있는 실리콘으로 화병을 만들었습니다.

오는 여름에 덕원 갤러리에서 크랜브룩 졸업생들의 전시회가 있습니다.
부디 관심과 방문을

프레시안에 뜬 “볼링 포 콜럼바인”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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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와 위험한 다큐멘터리 라는 이름으로 프레시안에 올라온 Bowling for Columbine에 대한 비판글.

결과적으로 판단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몫인것이다.

마이클 무어와 위험한 다큐멘터리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Bowling for Columbine’
2004-01-28 오후 6:16:41

영어에 ‘preaching to the choir’라는 표현이 있다. 목사가 ‘성가대원들에게 설교를 한다’는 뜻으로, 이미 내 편이거나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을 회유하거나 설득하려 하는 것을 두고 하는 비유다. 모르긴 몰라도, 성가대를 향해 복음의 메시지를 갈파하는 것은 그다지 힘들거나 스릴이 있는 일은 아닐 듯싶다. 결론은 이미 나 있는 바,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열성 신자들이 목사의 설교를 비판의식이나 적대감을 품고 들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설교말씀의 논리가 허술하거나 억지 주장이 있더라도, 신앙적 대전제만 내 것과 일치한다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2003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포함하여 웬만한 다큐멘터리상은 죄다 휩쓴 마이클 무어 감독의 ‘Bowling for Columbine’(2002)은 ‘성가대원들에게 설교하는’ 그런 영화다. 미국에 대해 어느 정도의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미국인을 포함한)에게 이 영화는 적지 않은 감동을 주었을 테고,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마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듯한 통쾌한 시각의 연속이며, 화자와 더불어 미국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한편 “아, 미국인도 이럴 수 있구나” 하며 감탄까지 하는 기회를 주었을 것이다. 실로 이 영화가 제기하는 미국의 폭력 문화의 문제는 보편타당성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소재임에 틀림없다.

‘Bowling for Columbine’은 1999년 4월20일 콜로라도 주 리틀톤에 있는 콜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사건을 출발점으로, 미국의 기형적 총기문화와 유혈 낭자한 폭력의 역사에 대한 고발을 시도한다. 졸업을 한달 앞둔 두 학생이 중무장을 하고 학교에 나타나 13명을 쏴 죽이고 자신들 스스로 자결한 이 사건의 원천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무어 감독은 일상화된 폭력에 멍든 미국의 치부를 들춰내고, 평온한 듯한 표면아래 깔려있는 미국인들의 공포에 질린 모습들을 찾아낸다.

이 영화는 무어 감독 특유의 블루 칼라식 접근과 비아냥조의 인터뷰가 어우러져 직설적이면서도 반어적인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그 설정과 주제 모두 가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영화가 반미감정이 팽배해 있는 유럽과 한국 등지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었음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데 한국이나 유럽의 관객들은 그 유머와 재치에 매료되어 웃고 즐기는 와중에 그 논리의 허점과 뒤틀린 시각을 대충 흘려버린 것 같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자명하게 나타나는 무어 감독의 편향적 시각과 삼단논법적 논리, 그리고 선동적 화법은 이미 그와 시각을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약간이라도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보는 사람은 그 속에 당치않은 결론과 함량미달의 내용이 다분히 있음을 느끼게 된다. 특히 미국 권리장전 2조의 ‘무기를 소지할 권리’를 성역으로 생각하는 수많은 미국인들에게는 이 영화가 이 권리에 대한 여론을 호도하려는 진보주의자의 허튼 수작에 불과한 것으로 비춰진다.

미국은 지금 파랑(민주당)과 빨강(공화당)으로 뚜렷이 이분되어 있다. 크게 나누어 진보 쪽으로 기우는 민주당은 총기규제를 지지하고, 보수파인 공화당은 총기규제를 반대한다. 극도로 단순화하여, 미국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보수들이 총기규제를 반대하는데, 이들은 마이클 무어 같은 리버럴에 대한 적지 않은 반감을 갖고 있다. 총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마치 광기 어린 저급시민으로 묘사하는 이 영화에 대한 그들의 시선이 곱지 않으리라고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미국 가정의 42%가 집에 총기를 두고 있다는 통계(2000년 갤럽)를 볼 때 더욱 그렇다.

무어 감독은 이같이 가뜩이나 편이 확연하게 갈려있는 이슈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루면서, ‘사실’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치밀하고 신중한 자세로 임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를테면 ‘사우스파크’식 애니메이션을 통해 1871년에 창립된 전국총기협회(NRA)가 마치 1866년에 창립된 KKK의 자매단체인양 묘사한 것과, 미국의 총기관련 살인 건수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타국의 수치와 비교하면서 단순하게 숫자만을 부각시킴으로써 실제 인구대비 건수보다 훨씬 높다는 느낌을 받게 한 것 등, 불성실한 아전인수식 논리가 곳곳에 보이는 것이다.

필자의 심기를 가장 불편하게 하는 대목은, 무어 감독이 공군사관학교에 모셔져 있는 B-52기의 명판이 이 전투기가 “7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베트남 사람들을 죽였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고 한 부분이다. 실제로 이 명판에 새겨진 문구는 “72년 크리스마스 이브 공중전 끝에 미그기를 추락시켰다”(일부 발췌)라고 되어 있다. 무어는 여기에서 “미그기를 추락시켰다”는 부분을 “베트남사람을 죽였다”로 ‘의역’함으로써 교묘하게 민간인 학살을 연상케 하는 반칙을 범하고 있다.

마이클 무어는 ‘Bowling for Columbine’의 흥행을 계기로 뭇 총기소지자 단체를 비롯한 미국의 우익으로부터 만만치 않은 공격을 받고 있다. 그가 이 영화에서 시종 보여주는 우월감과 비아냥거림은 논외로 치더라도, 이 영화의 ‘사실 전달’ 부분을 조목조목 해부하고 여기저기서 루머를 취합해 무어의 ‘거짓’을 까발리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진위를 모두 가릴 수는 없겠으나, 우익은 물론이고 뉴욕타임스· 뉴요커·빌리지 보이스 등을 포함한 진보 언론에서까지 이 영화의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지적할 정도면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논리구조의 엉성함이 ‘옥에 티’ 이상의 수준임을 눈치 챌 수 있다. 사실 필자가 발견한 오류만 해도 대여섯 가지가 되니 말이다.

그러나 내 생각엔, 문제의 근원은 마이클 무어가 이데올로그라는 것이다. 특정이념(‘자학적 리버럴리즘’이라고 할까)에 치우친 그가 자신이 설정한 전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왜곡된 팩트로 점철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는 데 문제가 있고, 아울러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으로서 진실의 추구보다는 편향적 메시지의 전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의 논지에는 이념과 액티비즘이 너무도 짙게 배어 있다. 그의 영화는 그 주제의 신선함이나 설득력이나 당위성의 여부를 떠나, 그 주제를 자신이 갖고 있는 이념의 도약판으로 이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념은 여러 면에서 종교와 비슷한 양상을 띰으로, 논리나 타협이 설 자리가 변변치 않다. 그런 견지에서 이념이 원천인 무어의 작품은 결국 프로퍼갠더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프로퍼갠더의 기본 의도는 진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 어쩌면 다큐멘터리로는 46년 만에 처음으로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마이클 무어의 ‘Bowling for Columbine’은 프로퍼갠더 영화일지도 모른다. 이런 의미에서 무어가 ‘부시 몰아내기’를 선언하고 요즘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에 출마한 웨슬리 클라크의 열렬한 지지자로 나선 것은 그가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것에 비추어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다큐멘터리의 생명은 그 차가운 시선에 있다. 차가운 눈으로 현실을 보고, 맑은 시각으로 이념이나 감정에 흐려지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여야 한다. 다큐멘터리는 저널리즘과 같은 혼을 갖고 있다. 이만큼을 전제로, 나는 프로퍼갠더로서의 예술의 한계를 새삼 생각해 본다. 만일 ‘Bowling for Columbine’이 참으로 현실을 충실하게, 치우침 없이 파헤치고 그 의미를 전달한 작품이라면, 우익이든 좌익이든, 반미이든 친미이든 골고루 감동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한바탕 웃고 즐기고 나서라도 관객으로 하여금 그 메시지의 거부할 수 없는 진실 앞에 숙연케 하고, 고요한 성찰을 이끌어 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우익과 좌익간의 싸움을 야기하는 작품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Bowling for Columbine’은 엔터테인먼트로서는 분명 성공한 작품이나, 솔직히 다큐멘터리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성가대를 향해 하는 설교를 성가대원의 입장에서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진실을 전달한다고 하는 매개체들 속에는 이념이 도사리고 있다. 모든 것이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서 있는 요즘, 중립에 꿋꿋이 선 이들의 이념에 흐려지지 않은 차가운 시선이 아쉽다.

김명훈/재미 컨설턴트

아주 미국적인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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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시대를 반영하는 물건이 있으니 구경하시라!..

미국의 포스필드라는 회사는 보호기능(정확히 말하자면 방탄 성능)이 있는 컴퓨터가방을 출시한다.

이 가방은 가방임과 동시에 안전기구의 역할을 한다. 이 가방의 방탄재질은 다중 복합재질의 방탄소재로 되어있으며 ‘Zylon’이라는 신소재가 포함되어있다.

방탄 패널은 14 X 28 인치의 크기로 펼쳐지며 미국 국립 정의 연구소?(^^역자 주) (NIJ)의 레벨 IIIA 를 통과했다고 한다.. 이 기준은 9밀리의 44구경 매그넘 탄과 칼리버 소총 이하의 탄환강도를 막아낼 수 있다고 한다.

포스필드사는 이런 종류의 백팩, 숄더백, 노트북가방 등의 다양한 가방을 선보였으며 가격은 미화 650달러 부터이다.

I4U 기사 번역

볼링 포 콜럼바인, 한국


지금 막 보고 나왔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꾸역꾸역 몸을 끌고 가봤습니다.

정말 베스트 다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반 4-50분은 허리를 펴고 차렷 자세로 긴장된 채 전개를 지켜봤을 정도였습니다. 약간은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인, 그리고 끈질긴 수많은 인터뷰들은 바로 ‘인터뷰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하더군요.. 대답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증적인 다큐멘터리(?)기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충 얼버무리면서 감정에 호소하는 그런 식의 다큐멘터리들과는 달랐습니다. 마이클 무어라고 하던가요?,, 그의 큰 몸집이 걸어가는걸 보고 있자니 ‘곰처럼 꾸준하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그 전미 총기협회장이라는 거시기 배우에게 ‘소녀에게 총을 맞아 죽은 역시나 소녀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걸 보라”고 거듭하는 그의 얼굴이 잡히는 부분. 오늘의 베스트 장면 이었습니다.

다만 그런 내용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자니 너무나 당혹스러워서 웃음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따져서 생각해보면 참 우울한 영화…입니다. 바로 내가 여기 살고 있는 것이니…말입니다. 미국에서 사는 분들… 의 인내력 –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_- (유학을 다녀온 분, 이민을 간 분.. 등등 포함)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라듸오 뉴스를 들었습니다. 카드 빚 때문에 목숨을 끊은 두 형제와, 어떤 이유 때문인지 생명을 포기하고 길음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세명의 여학생들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그 전 처럼 “그러니까 돈은 조심해서 써야지,,,”, “나약해서 그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방금 전에 본 영화에 빗대어 생각하자면.., ‘그 두 형제가 그 상태에 이르기 까지 가도록 조장한 것은 무엇이었나?’이거나 ‘세 여학생이 그토록 살아가려는 희망을 버리가 된 원인’에 대해서 누군가는(언론이나 사람들 모두..) 말해야만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영화의 내용과 방금 라듸오에서 나오는 뉴스의 현실이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카드회사는 카드를 마구 지급한다….
아이(돈을 잘 못쓰는 이)들은 마구마구 카드를 만들어서 쓴다…
빚을 진다.
자살한다.
언론은 ‘아이들의 무분별한 소비행위에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카드사는 당장 광고를 만든다. ‘ 아이에게 돈을 잘 쓰는 법을 가르치세요. 부자가 됩니다..’

끝입니다.. 그럼 이만..
쌀.

미군 WMD 수색팀, 아무 성과없이 다음달 이라크 떠날 예정


평화주의자로 그저 잠시동안 둔갑했던 우리들에게 저주를.. -_-

【서울=뉴시스】
대량살상무기(WMD) 수색을 위해 이라크에 파견돼 7주 간 수색활동을 했던 미군 태스크포스팀이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좌절한 채 다음달 이라크를 떠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군팀 좌절한채 이라크 떠날 예정’이라는 제목과 ‘어떤 무기도 찾지 못한 태스크포스’라는 부제하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수색팀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금지 무기를 보유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작업을 접는 중이라고 전했다.

공식명칭 ‘제75 개척 태스크포스(The 75th Exploitation Task Force)’의 이 특수수색팀은 처음부터 이라크가 숨겨둔 무기를 찾아내 공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였으므로 이들이 다음달 이라크를 떠난다는 것은 이라크 전쟁의 주요 목적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태스크포스 팀장 리처드 맥피 대령은 개전 직전 미국 정보부로부터 사담 후세인이 부하들에게 화학무기 사용 명령권을 부여했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려면 일단 사용할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수색팀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사정팀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스미스 대령은 태스크포스 지도자들이 더이상 화학무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일을 위해 여기 왔으나 이제 더이상 능력이 없다”고 사실상 실패를 시인했다.

수색팀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확인한 목표물들을 지속적으로 수색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부정확하거나 약탈이나 방화 등으로 유실됐다.

미 중부군사령부가 전쟁 시작 전 이라크 무기 은닉 장소로 지적한 19곳 중 수색하지 않은 곳은 현재 2곳만 남아있으며 특수 무기와의 연관성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된 ‘비(非) 대량살상무기 현장(non-WMD sites)’ 68곳 중 45곳의 조사를 마쳤으나 역시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