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광경으로서의 여성

남성의 사회적 존재란 어떤 사람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존재는 외면적이고 외부로 향한다. 반대로 여성의 사회적 존재는 여성의 자신의 내면적 태도로 설명된다. 관찰하는 것과 관찰 당한다는 것은 여성의 정체성이 어떤 것인가에 있어 생각해야 할 두 가지의 중요한 문제이다. 여성은 항상 자신을 주시해야 하며 자신 스스로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 것들을 설득 당해온 것이다. 곧 그녀가 남성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그녀의 처우를 결정짓는다.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더보기

‘바람난 경찰’과 ‘관음증 언론’의 변태적 훔쳐보기

오마이뉴스 기사
————————————

스와핑의 자유를 허하라

(부부집단 성교환, 즉 이른바 ‘스와핑’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는 지극히 말초적이고 ‘변태적 훔쳐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는 이같은 태도를 비판하는 도발적 주장을 펴는 글을 한 편 싣는다. 아울러 이 글에 대한 반론과 함께 스와핑에 대한 다양한 견해도 소개할 방침이다….편집자 주)

14일과 15일 각 신문과 방송은 부부 집단 스와핑을 주요 기사로 다루었다. 스포츠신문이 아닌 종합일간지나 공중파 방송에서 성 실태가 이렇게 비중있게 다뤄진 것은 드문 일이다.

언론들의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충격적인 스와핑 실태’를 고발하고 스와핑 당사자들의 ‘문란한 성윤리’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스와핑을 규제할 법제도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현장을 덮친 경찰은 처벌 기준이 없어서, 노래방과 바에서의 음란행위만을 이유로 스와핑족들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입건했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시사 프로그램 외주 제작업체가 찍어왔다는 사진이 함께 실렸다. 주로 속옷 차림의 여성들의 모습이 많이 실렸고 모자이크 처리가 된 인물 사진도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의 스와핑 행각은 ‘말세적’이며, 이를 적발한 것은 경찰의 ‘집념어린 수사가 올린 개가’이다.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A경장은 지난 7월 스와핑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회원으로 위장 가입한 뒤 여경과 함께 잠입했고,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의 외주 제작업체이기도 한 모 프로덕션과 함께 최초로 스와핑 모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남의 침실을 덮치는 경찰, 섹스 장면을 묘사하는 언론

우선 스와핑이 옳은지 그른지는 생각하지 말자. 이를 적발하고 보도한 과정까지만 볼 때 경찰의 수사나 언론의 보도가 과연 옳은지 그것만 보자.

언론이 일제히 언급했듯, 스와핑은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 (7월부터 수사를 시작했다는 경찰이 왜 이러한 사실을 몰랐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런데도 경찰은 잠입수사를 하고 현장을 덮쳤다. 법적으로 잘못한 일이 없는 사람들을 잡아온 것이다.

성관계를 맺는 공간에 마음대로 들어가는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명백한 사생활 침해다. 더구나 경찰은 업체를 통해 이들의 스와핑 장면을 촬영하고 ‘시사회’까지 열어 언론에 유포했다. 이는 초상권 침해이며 명예훼손이다.

그러나 스와핑 회원들의 부도덕성을 맹공하던 언론은 경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문제제기가 없다. “인권침해 논란이 일 것”이라고 한두줄 덧붙인 언론이 극히 일부 있을 뿐이다. 오히려 언론들은 스와핑 회원들을 “태연한 모습이었다” “경찰에게 항의를 한다”며 나무랐다.

스와핑 현상의 의미를 캐는 대신, 언론들은 스와핑 방식과 참여계층을 소개하고, 스와핑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남의 침실 얘기를 전해준 셈이다. 이러한 언론의 태도는 삼류 관음증일 뿐이다.

또한 이날 언론들은 주부들의 알몸 화상채팅 역시 ‘바람난 사회’의 사례로 소개했는데, 실제로 경찰이 구속한 것은 이들의 알몸을 찍어 협박한 ‘파파라치 해커’다. 그러나 언론은 정작 가해자인 해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피해자인 주부들의 도덕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해커의 진술을 통해 화상채팅의 실태를 자세히 알려주고, “뭐가 문제냐”고 항변하는 주부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스와핑의 자유를 허하라

언론들은 스와핑이 왜 부도덕한지 설명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전통적인 성윤리가 무너진다” 정도가 전부다. 그러면 전통적인 성윤리는 왜 지켜야 하나. 언론들은 이에 대해 대답이 없다. 그냥 스와핑은 부도덕하니까 부도덕한 것이다.

그렇다면 부부는 평생 배우자와만 섹스를 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경찰과 기자들의 자유다. 그러나 반대로 “부부도 다른 상대와 섹스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것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혹은 실천에 옮기는 사람의 자유다.

성인남녀는 스스로 섹스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청소년의 성적 자율권은 우선 양보해두자.)

물론 어떤 부부에게는 스와핑이 해로울 수도 있다. 스와핑을 했는데도 부부의 권태는 사라지지 않고 더 자극적인 섹스방식을 추구하거나, 배우자와의 섹스가 시들해져 갈라설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스와핑이 부부생활에 미치는 효과성의 문제일 뿐, 도덕의 문제는 아니다. 효과가 없거나 역효과가 나는 것은 도덕성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적어도 스와핑은 상대방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 보다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부강간과 성매매의 폭력성은 스와핑에 없다. 서로를 속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륜보다 깨끗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스와핑족은 “스와핑 이후 가정이 파탄난 부부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스와핑을 하든, 집단섹스를 하든, 사도-마조히즘 섹스를 하든, 부부가 (혹은 동거커플이) 알아서 선택하도록 내버려두자. 당신과 다른 방식으로 섹스를 한다고 훔쳐보고, 잡아들이고, 욕하지 말자.

앞에서 언급한 각종의 섹스 행태들은 적어도 남들의 침실을 덮치는 공권력이나 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언론만큼 변태적이지는 않다.

2003/10/15 오후 11:03
ⓒ 2003 OhmyNews

2003 London Design Festival (1)

Core 77에 방금 올라온 2003 런던디자인축제(2003 London Design Festival)의 리뷰기사를 몇회에 나누어 번역 개제합니다.

번역은 이해되기 쉽도록? 아주 많이^^ 변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_-;;

글 : Human Beans / CORE77
번역 : SSALLZIP NEWS
——————————–
2003 London Design Festival

9월부터 속속 개최된 디자인 행사들의 행보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똑똑한 사람일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부끄러워하지않는 창조적인 디자이너들이 가득한 그 본거지에서, 일련의 혁신을 더욱 더 증폭시키는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바로 2003 London Design Festival.

런던이 창조의 도시라고 생각하는가?, 적어도 이번만큼은 그랬다. 우리는 저번주에 과연 어떤 일들이 런던에서 벌어졌었는지를 생각하며 위축된 디자인 산업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수의 디자인 비지니스가 살아있는 맨체스터로 돌아갔다. 디자인, 패션, 필름광고와 같은 것들은 지배적으로 런던을 기반으로 하고있다. 애석하게도 런던에 당신은 해마다 돈을 기부해야 할 판이다. 침체된 영국 경제에 더하여, 그 경제적인 부분과도 멀어지고 있는 런던. 해마다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디자인 학교들은 수많은 새로운 졸업생들을 마구마구 배출하고 있다.

문을 연 영국의 디자인 페스티발은 새로운 전시들로 채워진 디자이너스 블록과 여러가지의 컨퍼런스들과 같은 행사들이 모여져 구성되었다. 그러나 아직 많은 부분들은 개선의 여지를 남겨두고있다. 예를들면 The new jewel of the crown과 the World Creative Forum등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엉망이다. 1250파운드 + 세금인 티켓, 누구도 갈 수 없게 만드는 그런 티켓들은 분명히 가격이 너무 높으며, 명백히 디자이너를 위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리 흥미롭지도 않다. 그런 누구도 찾지 않을 행사들은 감동적이지도 않고 기억에 남을리도 없으며 반쯤은 빈것 같은 깡통과 같다.

격정적인 한주가 지나고난후 디자이너들은 마지못해 회사로 돌아갔다. 공짜맥주들과^^ 열정적인 그들의 봉사는 거의 집단적인 저항(행사의 끝남을 아쉬워하는)을 무마시켰다. 당신을 위해서 이제 런던 디자인 축제 2003을 보여드리겠다.

Future Map

FUTUREMAPTITLE.jpg

런던 인스티튜트는 다섯개의 디자인 학교들의 모임이며, 이번에 참신한 느낌으로 도시들을 채우기 위한 많은 것들을 이뤄내었다. Future Map은 그 행사의 최고의 전시였으며 많은 이들을 다양한 디자인 학교들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들로 인도했다. 여기서 보여진 것은 정말 굉장한 Dress and Cat Hat이라는 작업이다. 이 작품은 성 마틴 디자인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하는 유리카 오하라씨의 작품이다.

Ceramics from Memory

CROCKERY.jpg

이것 역시 성 마틴 디자인대학의 조지 딘의 “Ceramics from Memory”이라는 작품.
선반위에 놓여진 형태들, 즉 주전자와 그릇들은 사람들에게 기억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던 그 형태에 기초를 두고 있다.

DESIGNERSBLOCK

DESIGNERSBLOCK.jpg

6년이나 된!! 강력한 디자이너스 블록이라는 행사는 이번주에 열린 행사들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다. 매년마다 반(semi)추상 혹은 부분 개조의 형식으로 열리고있는 이 행사는 동방의 끝에 있는 정신적인 고향으로 돌아갔다.

디자이너스 블록을 구성하는 부분부분의 전시는 대량판매에 관한 것이 아니다. 도쿄와 서울, 그리고 밀라노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경험과 희망에 찬 젊은 디자이너들이 이루는 국제적인 커뮤니티 속으로 우리들을 실증적으로 인도하고있다.

우리는 완벽하게 발전되지 못한 출품작들의 아이디어들에 대해서 냉소적인 시각을 가지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디자이너스 블록에 참여한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이뤄낼 다양한 실험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OXYGENATOR.jpg

디자이너스블록의 지하층에있는 Oxygenator를 구경하는 것은 마치 미래를 발견하는 것과 같았다.

날개들은 네개의 형광 튜브로 바람을 통과시키며 그 속에는 수경재배되는 잔디가 자라고있어서 그 튜브를 통과한 공기에 산소가 더해지는, 그야말로 인공 산소발생기였다.

우리는 나중에 어떻게 잔디를 베어낼 것인지 알 수 없고 그것이 실제 상품화가 될런지도 알 수 없으나 그 발상을 원하고 있음은 확실하다.

PET.jpg

PET bottle 재생 시스템은 아르헨티나의 제품디자이너인 Miki Friedenbach & Asoc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이것은 단지 보기 좋은 디자인 작업은 아니다. 이 도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플라스틱 페트병을 나선형으로 잘게 잘라낼 수 있으며 잘라낸 가는 섬유와 같은 플라스틱 선을 모아서 빗자루나 전등싸개등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상품화를 진행중이며 이미 많은 곳에서 상업화 제의를 받고있는 상태이다. 디자이너들은 현재 제품의 질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음료회사와 접촉을 시도하고있다고 한다.

———————————-
계속됩니다.

금속가구 디자이너 프로필

시대, 인물별로 요약된 디자이너 프로필
주로 금속가구 중심 금속가구 디자이너 프로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