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았던 이천하고도 삼년의 겨울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택해서, 그리고 진지하게? 나른해졌었다면 그나마 위안이 되었겠지만 정말 이번 한해는 큰 실수와 길고 부끄러웠던 고민들로 점철-_-;;되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니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성의 목소리는 어디에서건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은 저의 아집과 위선에 오버랩되었습니다. 입으로만 나불거리던 능력도 이상도 노력도 그 속은 텅 비어있는 전혀 공 안들인 탑과 같았습니다.
이제 또 하나 더해, 서른 두번째의 해를 맞게됩니다. 그 나이의 무게는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만 갈 것이고 온전히 이 세상에 홀로 서있기란 갈수록 버거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에는 여러가지의 말보다도,
‘조용하게 속을 채워보자’는 한마디가 필요할것같습니다.
2003년 12월 24일 늦은 밤.
오류를 수정했습니다. ^^
쌀집블로그에서 매 페이지를 열 때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에러가 나네요. 혹시 제 PC에서만 그런가요? (본문과 상관없는 덧글 죄송합니다. 방명록도 안보이고 이게 최근 글이길래…^^;;)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