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주의자로 그저 잠시동안 둔갑했던 우리들에게 저주를.. -_-
【서울=뉴시스】
대량살상무기(WMD) 수색을 위해 이라크에 파견돼 7주 간 수색활동을 했던 미군 태스크포스팀이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좌절한 채 다음달 이라크를 떠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군팀 좌절한채 이라크 떠날 예정’이라는 제목과 ‘어떤 무기도 찾지 못한 태스크포스’라는 부제하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수색팀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금지 무기를 보유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작업을 접는 중이라고 전했다.
공식명칭 ‘제75 개척 태스크포스(The 75th Exploitation Task Force)’의 이 특수수색팀은 처음부터 이라크가 숨겨둔 무기를 찾아내 공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였으므로 이들이 다음달 이라크를 떠난다는 것은 이라크 전쟁의 주요 목적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태스크포스 팀장 리처드 맥피 대령은 개전 직전 미국 정보부로부터 사담 후세인이 부하들에게 화학무기 사용 명령권을 부여했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려면 일단 사용할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수색팀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사정팀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스미스 대령은 태스크포스 지도자들이 더이상 화학무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일을 위해 여기 왔으나 이제 더이상 능력이 없다”고 사실상 실패를 시인했다.
수색팀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확인한 목표물들을 지속적으로 수색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부정확하거나 약탈이나 방화 등으로 유실됐다.
미 중부군사령부가 전쟁 시작 전 이라크 무기 은닉 장소로 지적한 19곳 중 수색하지 않은 곳은 현재 2곳만 남아있으며 특수 무기와의 연관성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된 ‘비(非) 대량살상무기 현장(non-WMD sites)’ 68곳 중 45곳의 조사를 마쳤으나 역시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