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녔던 대학원에서 리포트를 제출할 때면 벌어지곤 하는 진풍경 하나.
모르는 개념에 대해서 너도나도 할것 없이 사전을 찾고 그걸 주루룩 적어놓는다.
문제는 적어놓았다는 사실이 아니다. 바로 그걸 써먹는 방식.
“이건 이렇게 사전에 정의되었으니 이런거거든, 그래서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이어지는 질문또한 못지않다.
“그래? 사전적 정의가 그렇다는 거지?,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오늘 케이블 텔레비죤 어린이채널에서는 삐삐의모험이 방영되고있었다. 학교에 처음 가서 접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삐삐의 모습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영문자 i는 막대기위에 파리가 앉을려고 하는 것이고, S자는 예전에 자기가 인도에서 보았던 구렁이라고 정확히 우기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 안웃기더라.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느냐(이해하느냐..??)라고 누가 그러드만…서도
오늘 일기장에 쓰는 생각은 바로,, ‘정의는 사전 속에 있는 그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렸다. 거러타. 내이름이 사전 속에 없다고(정말 없더군.. 국어사전, 백과사전) 내가 없는것도 아니니.. 어떤 것이건 사전 찾기 전에 1차로 머리부터 굴려서 알도록 노력해보자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