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재미있었지만

이거 참 끝이 안보인다. 왜 그리들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는지 모르겠고.

우리가 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 하는지, 10위권에는 왜 들어가야만 하는것인지, 그러면 나와 너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 건지 찬찬히 들여다볼 때도 이젠 된 것 같은데… 그냥 소리지르니 기분 좋을, 운동으로 다른 나라 찍어 누르고 나니 우쭐할 그런 때는 지났다.

베이징 올림픽은 끝이 났다. 이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바라봐야만 한다. 베이징에서 얻었던 수확은 잘 보듬어안고, 베이징에서의 아쉬운 점은 잘 보완해서 런던으로 향해야만 한다. 지난 4년의 끝이 새로운 4년의 시작이다. <다음 뉴스 기사>

2012년 런던올림픽을 왜 바라봐야만 하는건지, 나같은 비전문가들도 수긍할 수 있도록 몇가지 당위성이라도 들이대는 기사좀 쓰시라.. 스포츠 기자분들은. 설명도 안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도대체 몇십년째인지 원..

덧: 아침에 다시 둘러보니 어느 오마이뉴스 기자가 우커송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와 관련한 글을 썼다가 댓글폭탄을 먹었다. 때마침 필요한 적절한 기사에, 역시나 예상하던 반응. 신나는데 뭔 참견이냐는 둥, 뭘 그런걸로 민감해하냐는 둥, 다소 과한 집단포화를 맞은 모냥인데, 그래도 이런 기사를 쓰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걸 감사해야 한다.

애국심은 나라를 지켜주긴 하지만, 항상 나라가 개인을 지켜주지는 않는다. 너무 매달리지들 말길.

덧2: 선수 행진이니 뭐니, 생 쑈를 하더니, 집권당 대표 홍준표옹의 심오한 한마디가 심금을 울린다.

MB 정부가 출범하면서 747 공약을 했는데, 그 중에 마지막 7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달성했습니다. 세계 7대 강국에 들어가겠다, 7% 성장, 4만 불, 세계 7대 강국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메달 13개 따고 세계 7대 강국에 들어갔기 때문에 7% 성장 4만불 그것만 달성하면 마지막에 7대강국은 집권 6개월만에 달성했기 때문에 잘 되리라고 봅니다.

요약하면, 올림픽 7위가 막바로 세계 7대 강국이 되는 순간이다. 자.. 7대강국의 국민이 된 여러분들.. 세상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글쓴이

Yoonho Choi

independent researcher in design, media, and locality & working as a technology evangelist in both design and media industrie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