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프로젝트에 사용된 자료를 재구성하였습니다.
한국은 200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7.2%에 달하는 노령화 국가로, OECD 회원국들 가운데 노령화 사회’aging society’로의 진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고령인구는 2002년에 3,700,000명에 이르렀고, 1990년에는 2,200,000명, 1980년에는 1,460,000명이었으니 이런 추세라면 2018년에는 노령 인구 비율이 14.3%에 이를 것이다. (* 참고문헌: Ho-Rim Moon, Tamio Fukuda, “The Comparative Research of Universal Design Based on Korean and Japanese Demographic & Economic Change”,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Design Science>, Vol.19, pp.117.)또한 2003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5.6%인 12,150,000명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아동, 유아 등 ‘이동 장애 요인을 갖고 있는 인구’로 파악되었다. (* 참고문헌: Government of Korea (2003) A Pre-Survey of Establish Act to Protect Person with Mobile Disability, Ministry of Construction & Transportation.)
< 이동 장애 요인을 가진 인구 비율 >
합계
장애인
노인
임산부
5~9세
유아
인구(백만)
12.15
1.50
3.97
0.72
3.44
2.52
총인구 대비 비율
25.6%
3.2%
8.4%
1.5%
7.2%
5.3%
* 출처: Government of Korea (2003) A Pre-Survey of Establish Act to Protect Person with Mobile Disability, Ministry of Construction & Transportation.
이렇게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에 주목하는 디자인 방법론이 바로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건축, 도시디자인 등 다양한 공적 영역에 적용되어 디자인의 공공성을 고양시키고 결과적으로 지역이나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한다. 산업디자인의 측면에서는 소외받기 쉬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도 제품의 편리한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등 대안적인 제품디자인 방법론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결과적으로 노령화사회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제품의 시장성 강화에도 기여한다. 일본의 경우 1995년에 50억 엔에 불과하던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시장(joint-used market)의 규모가 2002년에는 약 240억 엔 규모로 성장했다. (* 참고문헌: Kyoyo-Hin Foundation (2005) The Marketing Research of Joint-Used Goods.)
일반적인 의미에서 디자인 개발은 사회구성원들 가운데 가장 평균적인 계층을 타깃으로 삼아 이뤄진다. 이에 반해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디자인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미국의 유니버설 디자인 센터(The Center for Universal Design)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 유니버설디자인의 정의와 원리 >
유니버설디자인이란 특정 조건의 사람들에게만 적용 가능한 디자인이나 사용자의 순응을 강제하는 디자인이 아닌, 가능한 한 모든 범위에 있어서 모든 이들이 사용 가능한 디자인을 의미한다.
1. 공평한 사용성 – 유니버설 디자인은 서로 다른 수준의 능력을 지닌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하며 시장성 또한 갖고 있다.
-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사용수단 제공: 가능하건 불가능하건 상관없이 동일한 수준과 기능의 사용수단을 제공한다.
- 어떤 사용자이건 격리시키거나 비난받도록 만들지 않는다.
- 사생활, 보안, 안전 등의 조건은 모든 사용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 모든 사용자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든다.
2. 유연한 사용성 –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사물은 폭넓은 수준에서 개인마다의 선호, 능력을 수용한다.
- 사용의 방법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를 제공한다.
-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모두에게 사용 가능하다.
- 정확하고 정밀한 사용을 돕는다.
- 사용자의 사용 속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3. 단순함과 직관성 –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사물은 사용자의 경험, 지식, 언어능력, 혹은 집중도 따위와는 상관없이 이해하기 쉽다.
-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한다.
- 사용자의 예측과 직관과 일치하도록 만든다.
- 다양한 수준의 문자, 언어 능력을 가진 사용자들 모두를 수용한다.
- 모든 정보를 그 중요성이 모순되지 않도록 조정한다.
- 사용하는 동안에는 과정에 대한 암시를 주고, 사용을 끝마친 후에는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4. 감지할 수 있는 정보 – 유니버설디자인은 사용자의 주변 조건이나 감각능력의 수준과는 관계없이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한다.
- 핵심정보를 풍부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각요소, 음성요소, 촉각요소 등 여러 가지의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 핵심정보와 주변정보가 충분히 구별되도록 만든다.
- 핵심정보의 가독성을 극대화시킨다.
- 설명에 있어서 요소들을 차별화한다.
- 감각적 한계를 지닌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테크닉이나 기기와 호환되도록 만든다.
5. 오류에 대한 관용성 – 유니버설디자인은 사고나 의도하지 않았던 행위로 인한 결과적 위험,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 위험과 오류의 최소화를 위한 요소의 재조정: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요소, 제거되거나 격리되거나 혹은 방어된 위험요소들
- 위험과 오류의 경고
- 실패에 대한 안전성을 제공
- 경계를 필요로 하는 일에 있어서 무의식적 행위의 발생을 억제
6. 적은 육체노동 – 유니버설디자인은 사용자의 피로를 극소화하고, 효과적으로 편안하게 사용될 수 있다.
- 사용자가 중립적인 신체적 자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 운영될 때 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만든다.
- 반복적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 지속적으로 육체노동이 유지되는 상태를 최소화한다.
7. 접근과 사용에 적절한 크기와 공간 – 유니버설디자인은 사용자의 신체 크기나 자세, 운동능력 따위와는 상관없이 적당한 크기와 공간을 제공하여 접근성과 도달 가능성, 조작성, 사용성 등을 높인다.
- 앉거나 서있는 그 어떤 사용자라도 볼 수 있도록 중요 요소들로 이뤄진 목시선(目視線)을 확실히 제공한다.
- 앉거나 서있는 그 어떤 사용자라도 편하게 모든 구성요소들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든다.
- 무언가를 붙잡을 때 손의 크기와 손의 모양이 다양해도 모두 수용한다.
- 도움을 주는 장치나 도우미의 도움에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 출처: Connell, B. R., Jones, M., Mace, R., Mueller, J., Mullick, A., Ostroff, E., et al. (1997). The principles of universal design. Retrieved January 22, 2008, from http://www.design.ncsu.edu/cud/about_ud/udprincipleshtmlforma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