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가능한가?

Q. 왜 자전거로 힘들게 가나..

A. 사실 평지의 도로에서 견고한 차체의 자전거는 최대시속 40KM를 오간다. 평균속도는 15-20KM정도 될 것이다. 고로, 그렇게 힘 들이지 않고서도 종암동에서 광화문 사이, 적어도 종로까지는 버스를 갈아타거나 기다리는 지루함 없이 논스톱으로 오갈 수 있는 편한 수단이라는 말이다. 물론 현재 서울의 도심을 익숙하게 오가는 데에는 몇일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대략 종암동에서 종로통까지는 30-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서울의 자전거도로망인 석계역 옆의 자전거전용로에서 의정부까지도 3-40분이면 너끈하다. 석계역 잔차도로에서 한강을 지나 신촌까지는 대략 한시간 반정도가 걸렸다. 아무래도 풍경이 좋고 자주 쉬면서 가게되어 그런 듯 하다. 이 서울에 요새들어 완비된 강변 잔차도로는 사람에 따라서는 아주 효율적이다. 나의 경우에도 석계역과 용산 전자상가를 오가는 데엔 꽤 효율적이었다.
아무튼 평속 20KM라고 쳤을 때 하루 다섯시간을 달린다면 경이적인 거리 100KM를 갈 수가 있다. 이노무 20KM는 정말로 천천히 가는 속도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람. 유럽의 잔차도로라고 평지만일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한강변 잔차도로의 노면수준은 될 것이며 그 높낮이가 서울의 미아리고개나 정릉고개 그 이상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대충 유럽 전역의 고저차를 따져봤을 때에도 알프스 근방을 제외하고는 평이한 수준이다.

Q. 자전거를 어케 들고 갈꺼니?

A. 잔차는 내가 드는것이 아니고 비행기가 들고 간다. 심지어 공항버스가 들고가기까지… ^^ 아무튼 이것도 문제가 아니다. 시중에서 3-40만원대 이상인 잔차들은 대부분 표준에 따라 부품이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바퀴나 안장과 싯포스트 등이 손과 손가락만한 렌치 하나로 쉽게 분리된다. 이것을 포장하면 가로세로 1미터를 조금 넘는 크기.. 무게는 내꺼의 경우 13KG이다. 대충 비수무리한 잔차의 경우 15KG내외일 것이다. 가까운 공항버스 정류장까지만 옮기면 사실 낑낑대고 손으로 옮길 일도 없다. 유럽에 도착해서는 당근 계속 타고 가거나 이 잔차를 실을 수 있는 기차나 페리가 있으니 걱정없다. 그러니깐, 나에게 이 잔차는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지를 여행하는 교통수단이기도 하지만 당장 브라이튼에 도착한 후에는 가장 중요한 생활용품으로 쓰여질 것이다. 비싼 돈주고 산 잔차를 2년이나 한국에 묵혀둘 수는 없다.!

글쓴이

Yoonho Choi

independent researcher in design, media, and locality & working as a technology evangelist in both design and media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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