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버드 정말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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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코리아 리스트를 보니 불여우 브라우저가 요새 뜨고있나봅니다. 저도 모질라는 틈틈히 사용해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모질라의 분파?인것같네요. 아무튼 성능이 뛰어납니다. 인터페이스도 오페라보다는 정갈한것같구요..(상당히 주관적..) 영문판은 다양한 스킨이 있긴한데 한글과 써보니 어울리지가 않긴합니다만 기본 스킨도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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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으로 아주아주 다양한 확장 익스텐션(플러그인)은 설치법도 아주 편리하고 그 다양함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결정적으로 IE를 쉽게 띄울수 있는 확장팩도 있어서 뱅킹이나 특별히 필요할 때는 쉽게 띄워서 쓸 수도 있네요.^^ 아뭏든 과거 넷츠케잎의 추억을 가진 분들은 꼭 한번 써보시기를.. 모질라.. 상당히 쓸만해졌습니다. 항상 유용한 소식을 전해주는 블로그 고수들에 감사^^

  1. EOUIA: 님의 불여우 브라우저 관련 글
  2. 김도연님의 불여우 사용하기 운동..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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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사에 대한 공부

역사는 과거에 대한 사실의 기록이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일 뿐이다.

그렇다면, ‘역사가 증명해준다’라고 뻥치는 정치인들은 뭐냐구?? 당근 구라꾼들이지 뭐겠어.

글로 쓰여진 이상, 작자가 생각하지 않는 기계가 아닌 이상, 무슨 얼어죽을 논픽션인가..

Designersblock Milan 2004 Previews

Designersblock’s edgy experimentalism is always a magnet for international design newcomers. As they weave plans for their latest Milan show, Fiona Sibley caught up with Designersblock’s two visionaries, Piers Roberts and Rory Dodd (left), at work in their semi-derelict pub down the road…

FS: What’s your philosophy?
Piers Roberts: We just create an open platform to allow people to present their ideas. We don’t have a philosophy or an aesthetic.
Rory Dodd: We like brave people. We were trying to think of a name for the Scottish show we are taking to Milan and I was impressed by how brave they are to stay in Scotland and do things for themselves there.
Piers: Attitude is important. So is money – it is a commercial show.

Fiona: How do people get to be part of a Designersblock show?
Piers: We don’t canvas people much. It works through word of mouth.
Rory: It’s a nice and organic selection process. People come to us. They generally know why they want to do Designersblock and most we end up putting in our shows. We do chase some people if we like their stuff – that how it started with Sam & Dan and Norway Says. People like our London spaces – it’s either us or 100% Design. The difference between our exhibitors is greater and not so directly competitive.
Piers: We want people in our shows t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There’s an enormous loyalty around Designersblock and a huge loyalty from the audience. A lot of people choose us to launch but they also come back to do more things.
Rory: Yeah – Olav Kolti has done nearly all of them.

Fiona: As you’re active at both, do you participate in the Milan versus London debate?
Piers: There are different traditions. Milan’s is long and very fantastic.
Rory: You can’t knock Milan – 43 years and going strong.
Piers: You can say that Milan is suffering from the downturn in the German economy and increased competition from elsewhere. But it’s a more obvious career path. The British tradition has not been creatively a very encouraging environment. But you get energy and drive from that frustration and lack of opportunity and having to do things for yourself.
Rory: London definitely has the capacity and the competency to justify the hype. But the industry needs more weight behind it. The London Design Festival is a brilliant start. We are totally convinced that if you put good design in front of the public they respond well to it. We used to get away with murder with the things we sold in our ?Brick Lane shop. People would buy the strangest things because they were good – and they understood it.
Piers: There are lots of cities across the world that want to stage big creative weeks now. Milan is like Cannes – it’s traditionally where the concepts are coming from.
Rory: Also the debate is far more sophisticated there. Milan’s design press is unrivalled and people think about things in a much better way. It’s the best place to make an impact. If you’re bold in Milan you are going to get noticed, particularly now as less money is being spent by the companies who used to put on lavish presentations. It’s probably still the best window to be seen through.
Piers: The important thing is that we understand the mindset of the people doing the shows themselves – we are very typical of a developing creative business, fighting against the same problems. That’s why are shows are linked to advice and training. We offer a shoulder in a real environment. We have analysed how creative businesses develop and came up with Risk It so that we are in a position to advise people.

Fiona: What excites you both at the moment?
Rory: Not London – that’s exciting. The whole area around the north-west of England – Liverpool, Manchester – is growing.
Piers: Preston in particular really gets what we are talking about with Risk It, our model for understanding how creative businesses develop. They have only just become a city and the regeneration initiatives are really well devised. We are looking forward to working more with them.
Rory: I’m really exciting about taking the Scottish show of 10 people to Milan. We want more people with an ambition to do things themselves. We’ve ordered our kilts.

Designersblock Milan 2004 is at Via Friuli, South East Milan. Nearest station: Lodi from April 13-19. The party – April 15.

www.designersblock.org.uk

February 2004

* 저자 / 출처 : ?HiddenArt http://www.hiddenart.com/news/interviews/designersblock

‘태극기 휘날리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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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들고 들어간 극장 안에서 나는 왼편의 스피커 옆에 앉아있었다. 영화는 이미 시작되었는지 어느 노인이 등장하다가 이내 해방 이후의 거리로 바뀌었다. 오십년대의 시장통에서 벌어졌을법한 수수한 일상, 그 속에서 살던 한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왼편의 스피커가 웬지 이상하더라니, 영화를 보는 내내 깜짝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총소리가 작을 수 있겠느냐 마는, 꼭 전투가 시작되는 첫 총성에 나는 화들짝 놀라서 앞사람의 의자를 치기도 하고, 놀라서 고개를 돌리느라 중요한 장면을 놓치기도 하였다. 그만큼 이 영화는 소리조절과 화면조절을 상당히 급박하게 전환되도록 만들어진 것 같았다.

나는 전쟁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평소엔 영화를 정말 안보는 편이지만, 전쟁영화는 그나마 찾아서 본 편이다. 나는 전쟁영화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평온한 세상을 확인하고 안도하지만, 그런 안도감의 이면에는 상황을 언제건 뒤바꿀 수 있을 불안요인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함께 느끼게 된다. 전쟁영화의 시나리오나 원작이 얼마나 사실에 근거하는지 알 수 없으나 무작정 그것은 다큐멘터리라고 믿어버리기도 한다.

어설픈 점이 보였다. 반합도 모자랐을 시절에 등장하는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 식판, 많이 들어서 알고 봤던 어색한 전투기 그래픽들, 그리고 잔인하게도 – 형제가 같이 끌려가서 서로 겨누다가 동생이 살아오는 – 전체적인 스토리 또한 그리 놀랍지는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눈을 적시게 된 이유는, 그런 어설픈 부분에 비해서 너무나 고마운 진일보한 균형감각 때문이었다. 형의 동생 살리기는 그래서 더 눈물겹다.

우리는 헐리우드의 눈을 통해서, 혹은 과거 군사정권의 시각을 빌린 영화들을 통해서 2차대전과, 한국전쟁을 만났었다. 그 모든 전쟁에는 선악이 뚜렸했다. 하다못해 그 태극기마저 윗쪽의 빨간색보다 아랬쪽의 파란색이 크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원래 빨갱이만 들고 있어야 할 죽창을 들고 어색하게도 빨갱이들을 죽이는 장면과, 웬지 하면 맞을것 같은 말인 “씨팔 일정때는 나라지킬라고 싸웠지만 지금 이게 뭐하는 지랄이냐. (필자 주)”라는 공형진의 대사는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부분, 형이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북쪽을 향해서 다시 총질을 해대고, 그런 형으로 인해 동생은 남쪽으로 살아 돌아와 어머니를 만난다. 그러고 보니 그 땅, 그리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땅이 바로 남한 땅이다. 그런 총질로 만들어진 긴장의 땅인가보다.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는 남쪽에서 만들어졌으니 당연히 남쪽으로 돌아오는 동생으로 그려졌겠지만, 언젠가 시간이 더 흐르면 그 반대편 북쪽의 눈물나는 전쟁스토리도 들어볼 날이 있을 것이다.

덧말 : 나도 한번 아주 길게!! 써보자는 다짐으로 키보드를 두들겼는데 결과적으로 뭐 만족스럽진 못하다. 하지만 대충 내가 이 영화를 본 느낌 중에서 중요한 몇몇은 드러난 것같다. 이런것도 막상 써보려니 어렵네그려..

아, 그리고… 이 영화속, 전장에서의 장동건의 모습은 해안선이라는 영화를 다시 생각나게 하였따.

뒷동산에 솔방울이 똑또글

어제부터 어머님께 한글 + 컴퓨터 + 이너넷 무료교습을 하고있다.

대한민국 정규 교육과정을 완전정복한 나와는 반대로 납세의 의무를 철저히 수행하신 어머님은 정규 교육과정을 시작조차 해보지 못하셨지만, 그나마 한글을 읽고 힘겹게 쓸줄은 아시는 정도.

오늘은 어제의 컴 전원 켜고 끄는 법 + 이너넷 익스플로러 사용법에 이은 고난이도 한글 테스트를 해보았다.

내 이름, 어머님 이름.. 등등을 써보다 어머님께서 갑자기 하시는 말..

뒷동산에 솔방울이 똑또글 똑또글.. 이거 써보자.”

어머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 열악하던 삼,사십년대에 경상도 깡촌에서 살던 여자들은 한글조차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고한다. 한글이 다 뭔가!.. 빌어먹지 않으면 다행이지..
그나마 부모 또는 친지들에게 어릴때 아주 사알짝 배우는 한글은 바로 위에서 말한 ‘뒷동산에 솔방울이 똑또글 똑또글‘ 이었다고..

그 말만 글로 쓸 수 있으면 “넌 이제 일이나해. 한글은 거기까지만 하면 되!”라는 말을 들으셨다고 하는데, 그 뒷동산…똑또글..에는 생활에 필요한 필수문형이 전부 들어있었던 것이었다.

한글 배우기 하나에도 이렇듯 사연이 녹아있는 세대. 소설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