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모 교수와 모양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나름대로 심도있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모 교수는 대학원 학위논문 심사를 마친 터라 심사에 관한 얘깃거리들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학업의 ‘질’과 관련된 얘기들이 대화의 촛점이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기도 한 큰 문제는, 아무런 고민 없이 얻게되는 학위의 ‘가벼움’ 이었습니다. 주장이 없는 학업들이 넘쳐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제가 겪었던 대학원에서의 생활 – ‘생활’이라고 표현할 만큼이나 치열하지 못했던 것이죠.. – 은 마치 ‘복덕방에서 소일하기’와 비슷했었던 듯 싶습니다. 때때로 그런 것을 ‘여유’와 ‘인간적인 삶’ 등으로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안하지는 않았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