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영화 매트릭스2 상영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이집트 검열당국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에 대해 종교적 논란과 과도한 폭력을 이유로 상영 금지령을 내렸다.

영화 비평가, 대학교수, 작가, 정신의학자 등 1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오디오.비디오물 검열위원회의 마드쿠르 타비트 위원장은 “위원회는 이 영화의 특정 장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영화에 동원된 첨단 기술과 환상적인 특수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는 우리가 존중하고 신봉하는 3대 종교와 관련된 존재와 창조의 주제를 터놓고 다루고 있다… 영화는 창조주와 창조행위, 창조의 기원에 대한 탐구, 그리고 강제와 자유의지라는 문제에 도전하고 있다… 이같은 종교적 주제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그랬듯 위기를 조성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또 영화의 폭력적인 장면들 역시 상영 금지 이유중 하나라고 밝히고 “이 영화의 방영은 문제를 야기하고 사회의 안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전편인 `매트릭스1’은 이집트에서 상영됐으나 영화 내용이 시오니즘을 옹호한다는 일부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이집트의 영화 비평가인 와엘 압델 파타는 “당시 언론에서는 영화가 시온주의 이념을 반영하고 유대교 신앙과 시온주의를 전파한다는 이유로 방영금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당국은 이번에도 똑같은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끝)

글쓴이

Yoonho Choi

independent researcher in design, media, and locality & working as a technology evangelist in both design and media industries

“이집트, 영화 매트릭스2 상영 금지”에 대한 9개의 생각

  1. 이 기사보고 매트릭스2를 다시 생각해보니 영화가 채용한 신화(시오니즘)가 이슬람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트릭스2의 강화된 신화학(?)도 보수화된 미국을 나타내주는게 아닌가 싶어 섬뜩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