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기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수동적인 마음가짐처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을까 싶다. 모든 회피의 과정들을 신통치도 않은 껍질로 덮는 일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나는 벽을 피하며 살아왔던 것일까?

디자인이라는 일을 벗어나서 그것을 바로 보는, 최대한 충실하게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 몇권 안되는 책읽기?, 근처의 사람들 만나보기?, 이름 좀 있는 사람들과 친분 쌓기?.. 디자인이 하찮아보이는,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큰소리 쳤던 디자인공부에 방해가 되기만 하는 그런일들은 아마도 나의 생각의 방향과 현실의 살아가는 모습간에 틈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돈이 필요한가? 직장이라고 부를 만한 곳에서 멀어졌다는 소외감은 생각보다 크다. 한편으로는 통제받지 않는 생활을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나 스스로 보이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글쓴이

Yoonho Choi

independent researcher in design, media, and locality & working as a technology evangelist in both design and media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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