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에 올라온 기사.
이탈리아의 한 예술가가 런던 시내에 설치한 공중화장실이 화제이다.
경찰드라마의 취조실에 자주 등장하는 일방투과형 유리거울을 이용해서 만든 이 화장실은 겉에서 보는 그 모습보다.. ‘저 속에서 일보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듯..
정말 기분 묘하겠네.. ㅋㅋ
‘투명화장실’서 일 보실 분?
사방이 유리…런던거리 현대미술 작품
안에선 밖 보이고 밖에선 내부 안보여
관광객이 북적이는 영국 런던 시내 한복판에 사방이 유리로 된 공중화장실(사진)이 등장했다고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 모니카 본비치니가 만든 ‘한 순간도 놓치지 말라’는 제목의 현대미술 작품이기도 한 이 화장실은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거울로만 보이는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들여다보려고 애쓰는 사람들만 많을 뿐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도는 전했다.
화장실 인근의 테이트 미술관 직원 제프 볼로턴은 “밖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를 못 볼 것이라고 믿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리 한복판에 앉아서 가장 원초적 행위를 한다는 생각은 기괴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구경거리가 생겼을 때 아무리 생리현상이 급해도 현장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볼 일을 보면서도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빠짐없이 구경하라”는 뜻에서 이 화장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