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서 발췌, 생각보다 큰 벽, 계좌열기

오늘은 하루종일 은행만 또 돌아다녔어. 지금까지 다닌 은행만 줄잡아 한 열군데는 넘을거야. 들락날락한거야 거의 사무원들 보기가 난감한 정도였구..

HSBC는 외국계여서인지 제한이 별로 없는 대신 계좌여는 시간이 엄청 걸려서 관뒀고,

Barclay는 여기 한국인들이 계좌 안닫고 돌아가서 오버드래프트(계죄보다 보통 1000파운드 더 쓸 수 있다고 하는고만..학생계좌는)한 돈을 삥땅치는 경우가 많데. 신용등급이 외국인중에서 최하위라고 하는군.. 그래서인지 서류의 형식문제때문에 걸고넘어지는 바람에.. 골치가 아파서,,, 오늘도 한바탕 했지.. “당신의 은행이 필요한 것이 내 신원증명 그 자체냐 아니면 단지 문서냐”..고, 뭐 그렇지만 한국인들이 문제를 만든건데 내가 뒤집어쓰는 거야 어찌보면 할 수 없는 것이고 문서나 도장같은 형식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거야 여기 사무보는 일반적 습관들이니까… 학교에서 단지 여러 문서의 내용만 하나의 문서로 만들어주면 해결되는 것인데 학교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문서를 만들어줄 수 없다고 했거든, 그래서 여기도 포기.

Natwest라는 곳이 계좌열기 쉽다고 해서, 가장 처음 찾아갔었는데 여기는 브렌치마다 하는 말이 틀려서 학교를 왔다리 갔다리 하느라고 시간을 다 보냈거든. 그래서 열받아서 아웃 시키고.. 자기들은 같은 기준이라지만..사람마다 틀리고…지점마다 틀리고, 그래서 좀 기분이 안좋더라고. 아무튼 이거는 누구한테건 한마디 하고싶더라구..

오늘은 그래서 오기도 생기고, 지점마다 안빼고 확인도 할겸, 메인로드의 은행들을 주욱 전부 들어갔지. 그래서 어떤 곳에서는 “너희 기준이 같다는데 이것봐라, 저쪽의 다른지점에서는 이 문서를 OK했는데 너는 왜 딴지를 거냐…” 그러니까 그제서야 “흠… 내가 이걸 받아들이면 내가 이 직장을 잃을수도 있다. 솔직히 다른 지점이 그 문서를 왜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다.” 는… 말을 들었어. 뭐, 이해되는 얘기지.. 아무튼 오늘은 한 5키로정도되나? 호브라는 왼쪽동네 근처까지 해변가 메인로드를 주욱

글쓴이

Yoonho Choi

independent researcher in design, media, and locality & working as a technology evangelist in both design and media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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