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줄을 선다

다시 줄을 선다. 오늘은 오전 6시 35분 출발하는 첫 비행기다. 몇 달간 서울을 오가면서 마음이 꽤나 복잡해졌다. 누구든 그냥 사는 것은 아닐 거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정말 많겠지. 그 사이 어디쯤엔가 내 욕망이나 희망이 있을 것 같다.

수업을 맡으라는 건 그 부분에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애정과 애착을 갖고 매진하라는 의미에 가깝다. 얇은 지식이 켜켜이 쌓여 붙잡을 만한 두께가 되고서야 비로소 누구에게 줄 만큼이 남는 것 아닐까. 난 도대체 왜 학교에서 강의란 걸 해보겠다고 나선 걸까?

마음을 약간 더 간편히 청소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줄을 선다.

글쓴이

Yoonho Choi

independent researcher in design, media, and locality @ Working as a technology evangelist in both design and media industries, he was one of the first generation web coder-designers in Korea while doing his BFA in 1990s, and recently led digital publishing projects in 2010s, mostly for the first time in the field. He also has been working as a professional interviewer-writer based on his academic background of design, crafts and their histories after he got MA degree from University of Brighton in 2008, and translated “Design: intelligence made visible(by Sir Terence Conran & Stephen Bayley)” into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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