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켄야 <백> 메모

종이를 미디어라고 생각하여 종언을 평가하는 발상은 종이라는 물질의 의미를 너무 좁은 시야로 간주하고 있는 것(42)

그러고보면 ‘종이’는 단지 무언가를 매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자기술 따위로 조합된 다양한 매체들에 존재하는 ‘백’이라는 긴장성을 확인시켜준다.

흑백사진은 아름답지만 세상에서 색채가 사라져버린다면 흑백의 의미도 사라질 것이다.(48)

삽날에 맞은 예술

한예종 이론 과정 폐지에 대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날 선 정치적 공세에 막연한 방어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더 답답하다. 이참에 우리 모두 당해보면 더욱 절실해지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싸움에서 그들이 그 ‘삽’에 맞서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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