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보유한 디지털 정보 자산, 나누어 함께 쓰면 어떨까

바우하우스와 국현 관련 기사가 나왔다길래 월간 <미술세계>도 있는지 서울대학교 온라인 도서관에 접속했더니 구독 중인 DB를 통해 원문 내려받기가 가능했다.

요즘 이 대학 도서관에 권한을 갖고 접속하면 국내외에서 발행된, 비/정기 간행물과 단행본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문헌을 (제주도를 포함한..) 인터넷이 접속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시대가 참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요즘 신간들은 전자도서 형태를 동시에 만드는 추세겠지만 과거 문헌들도 이미 디지타이징이 많이 진척되어 전자 도서 형태로 보고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걸로 보인다. 게다가 서울대는 도서관을 포함한 학내 디지털 서비스 통합 운영도 매우 안정적이어서 활용도가 높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서울대 도서관이 구독하는 국내외 DB 서비스 수는 516종으로 고려대 128종, 연세대 121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그에 비하면 서울 소재 대학이지만 국민대는 75종, 제주한라대는 30종 정도로 서울에서 멀어질 수록, 학교 서열이 낮아질 수록 빈약해지는 것으로 집계된다. 모든 대학을 국립대화하거나 국립대를 통합하는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우선 교육부가 나서서 이런 신박한 시스템을 국내 모든 대학에 개방하는 건 어떨까? 물론 국가가 저작권자에게 지불해야 할 데이터 비용이 높아지겠지만 그게 뭐 얼마나 한다고…

요즘 3D 프린터들

3D 프린터 얘기들이 많아서 작정하고 구글링을 좀 해봤더니 아마도 올해 안에 상당히 고퀄리티 기종이 몇십만 원대로 떨어질 것 같다. 0.1밀리 공차 정도의 기종이 현재 2,200불 정도다. ref. makerbot3ders , wikipedia 3d printer

사실 기계보다도 재미난 것이 그 콘셉트다. Reprap라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프린터로 프린터를 프린트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상태는 상당 부분의 조인트 부품과 톱니 등을 찍어내도록 개발된 상태. 모든 부품의 도면은 관련 사이트를 통해 모두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가능한 부품은 직접 찍어내고 필요한 것들은 구해오면 또 하나의 클론을 만들 수 있는 것. Reprap은 모든 부품을 포함한 키트를 500불도 안 되는 값에 쉽게 구할 수 있다. ref. reprapthingiverse

“누구나 잘 만들 수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 걸까. 오픈 소스 기반의 도구가 만들어내는 ‘자동 제작품’의 품질은 지금보다 몇 배나 더 높아질 수 있을까? 미국엔 자동 소총 도면같은 것도 공개된 것 같던데 자동차 도면같은 것도 공개될까? 그렇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왠지 이런 기술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확 바꿔버릴 것 같지는 않은데. ref. defensedistribu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