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 – 1997 한국현대사 연표

Chronology of Korean Modern History #
제 2 공화국(1960~1961 )

1960년
8월
제2공화국 대통령에 윤보선(尹潽善) 선출.
14일, 북한 김일성, 남·북 연방제 제의.

1961년
2월
대일정책결의안(선국교·후경제 등) 채택

5월
군사정변. 군사혁명위원회 발족(의장 장도영·부의장 박정희)
장면내각 총사퇴. 혁명위, 국가재건최고회의로 개편(18)

7월
경제재건 5개년 계획 발표

8월
박정희 최고의장 8·12성명(정권 이양시기˙국회 구성문제 등) 발표

12월
첫 학사자격 국가고시 실시.

1961년
1월
공용년호를 서력으로 변경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 성안

3월
원자력연구소 원자로에 첫 점화

윤보선 대통령 사임

증권시장, 약 500억 환의 5월분 수도 결제 불이행(증권파동)

제2차 통화개혁(10대 1로 평가절하, ‘환’을 ‘원’으로 변경)

제 3 공화국(1963~1972 )

1963년
1월
민간인 정치활동 재개

2월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 2·18성명(민정 불참선언 및 정국수습 9개 방안 제시) 발표

10월
서울 가정법원 개원

12월
박정희 제5대 대통 령 취임, 제6대 국회 개원.

1964년
8월
한국기자 협회 발족

10월
한·월남, 월남지원을 위한 국군 파견에 관한 협정 체결.

1965년
1월
국무회의, 비전투병력 2,000명 월남파병 의결.

3월
단일변동환율제 실시

4월
한·일협정 반대데모대, 효창공원서 시민궐기대회.

6월
한·일 협정 조인, 국교 정상화

7월
이승만 하와 이서 사망, 23일 유해 환국.

1966년
2월
과학기술연구소(KIST) 발족

3월
국세청·수산청 발족

6월
김기수, 세계주니어미들급 챔피언이 됨

7월
한·미행정협정 조인(1967. 2. 9. 발효)

제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 공표

10월
존슨 미국 대통령 한국 방문

1967
3월
과학기술처 신설, 원자력원을 청으로 개 칭

6월
제6대 대통령 선거(공화당 박정희 후보 당선, 7.1. 취임).

8월
제1차 한·일각료회담 개최(도쿄).

1968년
1월
1·21사태, 북한 무장공비 31명 서울 침입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 원 산 앞바다서 북한에 피랍

2월
경전선 개통

4월
향토예비군 창설

5월
제1차 한· 미국방장관회의(워싱턴)

7월
문교부, 중학입시제도 폐지 발표

9월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 개막.

10월
문교부, 대학입시 예비고사제 실시 발표.

11월
시·도민증 없애고 주민등록증으로 대체

서울시의 전차 철거

12월
광화문 복원 준공

1969년
3월
국토통일원 개원

가정의례준칙 발표

김수환 대주교, 추기경에 서품

6월
3선개헌반대 학생 데모 시작

7월
경인고속도로 개통

9월
3선개헌안·국민투표법안 국회서 변칙 통과

12월
국제통화기금, 한국을 특별인출권(SDR)통과공여국 으로 지정.

1970년
4월
서울 와우시민아파트 도괴. 사망 33명

5월
서울대교 개통

금산 인공위성지구국 우주통신 중계 개시

7월
우편번호제 실시

경부고속도로 개통

10월
국토종합개발 10개년계획 확 정

1971년
2월
제3차 경제개발5개년계획 발표

4월
제7대 대통령선거 실시(박정희 후보 당선, 7. 3. 취임)

7월
충남 공주에서 백제 무령왕릉(武寧王陵) 발굴

12월
국가보안법 국회서 변칙 통과.

제 4 공화국 : 유신(1972~1979 )

1972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최고의 고려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심경(直指心經)》 발견.

8월
박정희 대통령, ‘경제안정과 성장에 관한 긴급명령’ 발표(기업사채 동결)

남북적십자사, 첫 본회담 평양에서 개막

10월
계엄사, 포고 제1호로 대학휴교, 신문·통신 사전검열제 실시

11월
유신헌법 확정

12월
첫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
12월 23일, 통일주체국 민회의, 제8대 대통령에 박정희후보 선출(12. 27. 취임).

1973년
2월
비상국무회의, 국정감사 폐지법안 의결.

3월
한국방송공사 발족

4월
한국 여자탁구팀 세계 제패(유고 사라예 보)

5월
어린이 대공원 개원.

8월
김대중피랍사건 발생(일본 도쿄), 한일간 긴장 야기

1974년
1월
박정희 대통령, 긴급조치 1호(개헌논의 금지)·2호(비상군법회의 설치) 선포

8월
광복절기념식장서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사건 발생. 대통령부인 육영수 피격 서거

서울시지하철(서울역~청량리역 간) 개통.

11월
유엔군사령부,
북한은 비무장지대에 땅굴을 파고 남방 1`km까지 콘크리트구조물을 구축했다고 발표.

포드 미국 대통령 내한,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1975년
2월
유신헌법 찬반 국민투표 실시(찬성 73.11`%).

9월
여의도에 새 국회의사당 준공

민방위대 발대식

10월
영동·동해고속도로 개통.

1976년
6월
경제기획원 제4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발표

8월
양정모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대회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에서 첫 금메달 획득

북한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서 집단 도끼만행으로 미군 장교 2명 살해

10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송·원대의 유물 대 량 인양.

1977년
5월
하비브 브라운 미국 대통령 특사, 박정희대통령과 회담, 철군문제 협의.

6월
국내 최초로 고리원자력 1호 발전기 점화

7월
부가가치세제 실시

1978년
4월
세종문화회관 개관

6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개원

제2기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집회에서 박정희후보 제9대 대통령 당선

11월
한·미연합사 령부 발족

1979년
6월
카터 미국 대통령 내한. 1·2차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10월
국회, 김영삼의원 제명

마산·창원에 위수령 선포. 충남 삽교호방조제 준공.
박정희 대통령 김재규 정보부장에 의해 피격 사망(10·26사태).

대통령권한대행에 최규 하 국무총리 취임

제 5 공화국(1980~1988 )

1980년
2월
최규하 대통령, 각계 원로·중진 23명으로 국정자문회의 구성

5월
정부, 전국에 비상계엄 확대

광주학생시민대규모 데모(5.18 광주항쟁)

계엄하의 대통령 자문보좌기관으로 국가보위비상대책위 신설
(의장 최규하 대통령, 상 임위원장 전두환 중앙정보부장서리).

8월
컬러 텔레비전 시판 개시

최규하 대통령 하야

전두환 국보위상임위원장, 제11대 대통령에 당선

9월
대학교육개혁시안 발표 (학과별 최소 졸업정원제 채택).

11월
신문협회·방송협회, 언론기관 통폐합 결정

1981년
1월
민주정의당 창당(총재 전두환)

정부, 비상계엄 전면 해제

4월
국정자문회의 발족(의장 최규하)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족.

9월
제84차 IOC총회, 제24회 하계올림픽경기대회 서울 개최 의결.

1982년
1월
중고생 교복(83년부터)과 머리형 자율화하기로 결정

1983년
1월
공직자윤리법(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발표.

6월
KBS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시작. 1만 189명 혈육 상봉

10월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묘소서 북한 공작원이 장치한 폭탄 폭발,
참배 준배 중이던 서석준 부총리 등 한국 고위관리 17명 순국.

11월
미국 대통령 레이건 내한(12일 1차 한·미정상회담, 14일 공동성명 발표).

88서울올림픽경기대회 휘장·마스 코트 발표.

5월
교황 바오로 2세 방한(6일 여의도에서 한국순교자 103위의 시성식 집 전).

1984년
4월
미국 대통령 레이건 한반도 안정위해 남북한과 미·중국의 4자회담 제의

홍콩서 실종된 영화배우 최은희, 감독 신상옥의 북한 납치사실 발표

5월
서울대공원 개원

1985년
6월
김영삼·김대중 회동, 민주화요구 공동발표문 채택

8월
고대 의대, 냉동정액을 이용한 수정으 로 임신된 아기가 국내에서 처음 탄생했다고 발표

9월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 40년만에 고향방문단 혈육 상봉

한국이 참여한 첫 해외개발유전인 인도네시아 마두라 유전서 생산 개시

11월
한국, 남극자원보존협약 가입.

1986년
3월
납북된 최은희·신상옥,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대사관으로 탈출

재무부, 덤핑방지관세제 실시

8월
새 국립중앙박물관, 구 중앙청청사를 개조해 개관

9월
제10회 서울아시아경기대회 개막(∼10월 5일)

10월
(주)삼성전자 문태원 연구원, 세계 최 초로 초소형 4mm VTR개발.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군, 경찰고문으로 사망.

2월
과학기술원 윤한식·손태항 박 사팀, 최강력고분자 알로이섬유 세계 최초로 개발

6월
민정당, 노태우 대표위원을 대통령후보로 선출

12월
중앙선관위 노태우 민정당후보 당선 공 포.

제 6 공화국(1988~1992 )

1988년
1월
대한상의,
공산권 경제단체와는 처음으로 헝가리 상공회의소 경제협력확대를 위 한 업무협조협정 체결

2월
금호그룹에 제2민간항공인가

보사부, 국내 첫 AIDS환자 발생 발표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 제13대 대통령 취임

7월
월북작가의 해방전 문학작품에 대한 출판허용조치 발표

9월
서울장애자올림픽 개막(65개국 4,361명 참가)

11월
전두환 전 대통령,
자신의 재임 중에 일어났던 비리를 시인·사과하고 재산 일체를 국가에 헌납하 기로 발표.

1989년
2월
헝거리와 국교 수립(공산권 국가로는 처음).

3월
문익환 목사, 북경을 경유 평양에 도착, 김일성과 회담

8월
동아건설, 세계 최대규모인 리비아 2차대수로공사를 수주(53억달러)

1990년
1월
노태우 대통령·김영삼 민주당 총재·김종필 공화당 총재,
청와대에서 3당 통합 을 선언.

2월
외무부, 모스크바주재 영사 처 개설을 발표

5월
교통부, 수도권 신공항입지를 영종도로 확정

6월
국무회의, 새 민방(民放)의 방송법 개정안 의결

12월
소련 방문(∼17일). 14일 양 국 정상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 후 모스크바선언

국회, 지방자치 법·지방의회선거법·지방자치단체선거법 등
지자제관계 3개법안 통과.

1991년
1월
정부, 걸프전의 군의료진지원조사단 26명 사우디에 파병

한국의료지 원단 현지로 출발

3월
시·군·구의회의원선거 실시

9월
유엔총회, 남북한유엔가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12월
새 민방 서울방송 (SBS) 개국.

1992년
1월
노태우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의 대북한 직접협상을 배제하고 한반도핵문제는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하며, 북한은 조기에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국제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2월
남북한, 두만강개발회담 실무접촉에서 나진·선봉지구개발에 공동보조하기로 합의

남북고위급회담(평양)에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등 합의서 본문을 교환·발효

4월
정부,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을 개 방한다는 내용의 농산물협상이행계획서를 GATT에 제출

8월
황영조 (黃永祚), 바로셀로나올림픽경기대회 마라톤 우승

12월
, 김영삼후보 당선

대한민국 (大韓民國) 2

문민정부(1993~1998 )

1993년
2월
북한,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

4월
정부,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약 250명의
건설공병부대를 파견하 기로 유엔측에 공식통보

5월
국회,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처리

8월
경부고속철도 차종을 프랑스 알스톰사의 TGV로 확정

금융실 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표

대전 엑스포 개막

9월
우리별 2호 발사 성공(프랑스령 기아나)

10월
전교조(全敎組), 해직교사의 복직문제와 관련하여 쟁점이 되어 온
전교조탈퇴 조건을 수용 복직

12월
한국 및 미국, 쌀시장개방안 타결.

1994년
1월
서울지검, 장영자(張玲子)를 107억원을 편 취하고 37억원의
당좌수표 중 5억원을 부도낸 혐의로 재구속

4월
김영삼 대통령과 이희창(李會昌) 국무총리,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갈등으로 국무총리 사표 제출

7월
평양방송, 김일성 사망(8일)을 보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태권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경기대회 정식종목으 로 승인

10월
성수대교 붕괴

12월
기획원-재무부, 건 설부-교통부를 통합하는 등 정부조직개편.

삼성 자동차 진출 허용

WTO비준 동의안 국회 통과

1995년
1월
부동산실명제 7월 1일부터 실시하기로 확정발표

3월
케이블TV 27개채널 본방송 개시

5월
북한에 조건없이 곡물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남북 대표회담개최 제의

6월
27 일, 지방선거 실시. 서울시장 조순(趙淳) 후보 당선, 여당 참패

쌀 15만톤 북한지원 합의

서울 삼풍백화점 2개동 중 북쪽건 물 붕괴

7월
김대중 정계 복귀 선언

10월
수출 1000억달러 돌파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5.18 특별법 제정 지시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1996년
4월
한반도 4자회담 제안

5월
2002 월드컵 일본과 공동 유치

8월
한총련 사태

9월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

10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11월
조선총독부 건물 완전 철거

1997년
1월
한보 철강 부도

2월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5월
김현철 구속

8월
KAL기 괌 추락 사고

11월
IMF구제금융 공식요청

12월
IMF협상 타결 (구제금융 약 550억 달러 결정)

제 15대 대통령 선거 김대중(국민회의-현 민주당) 후보 당선

NYT, “지난달 윤영관-파월 장관회담 격론”

“北안전보장 안해주면 파병 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등 유연한 대응입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영관,”미 북핵입장 제시 안하면 한국군 이라크에 파병 안할 것”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지난 달 25일 뉴욕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핵시설을 해체하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에 따라 북한의 안전보장 방안 체결 요구와 점진적인 경제분야 관계 회복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라크에서의 미군을 돕기 위해 한국군 파병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윤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파월 국무장관은 “그것은 동맹국간에 서로에게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고 짧게 말했다고 그 당시 한미외무회담에 정통한 몇몇 소식통들은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이러한 대화로 인해 회담 분위기는 상당히 “뜨거웠다”고 전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지난 11일 뉴욕타임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회담 내용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하면서 다만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안전보장 방안을 북한에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도에 관해 몇몇 흥미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만 밝혔다.

파월의 ‘북한 안전보장 3원칙’

그러나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월 장관은 “북한의 안전보장방안을 마련중이며 이는 공개적, 문서화, 다자보장이 될 것”이라며 ‘북한 안전보장 3원칙’을 제시해 ‘흥미로운 생각’의 일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파월 장관은 “지난 80년간의 역사적인 모델을 토대로 해서 초안을 작성중이며 이전 행정부로부터 북한이 받았던 보장 수준보다도 더 나아간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상당한 수준의 내용을 마련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의 어려움으로 인해 북한의 핵보유 여부 및 규모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부시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에서의 북핵문제 대처가 상당히 복잡해졌다고 예상했다.

프레시안 김한규/기자

안보리 15개국 다수 “미국 맹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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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미국 ‘재수정결의안’ 시사, 앞서간 청와대도 당혹

미국이 1일(현지시간) 제출한 이라크 수정결의안에 대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전례없이 강도높게 미국을 비판하고 프, 독, 러 3국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국제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미국은 아난 사무총장 등에게 유엔역할 강화를 약속하고, 수정 결의안의 재차 수정 의사를 내비치는 등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는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거부권 행사는 사실상 극복된 것으로 보인다”는 청와대의 2일 보도자료 내용과는 배치되는 중차대한 상황 전개다. 국내의 파병론자들이 기대했던 ‘반쪽짜리 결의안’마저 쉽게 통과되기 어려운 상황전개여서, 파병론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아난 유엔총장, 15개 안보리회의후 전례없이 미국 성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1일 제출한 이라크 수정 결의안 초안을 처음으로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 안보리 15개국 각국 대표와 협의를 가진 뒤 “분명히 이 초안은 내가 권고했던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강도높게 미국을 비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15개국 대표국과의 회담후 가진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번 각국 대표들과의 협의에서 큰 진전이 없었다”고 밝히며 “이라크의 악화된 치안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단기간내에 주권 이양이 필요하지만 결의안에는 이러한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이번 수정결의안은 헌법이 제정되고 새로운 선거가 열리기 전에 과도 이라크 임시 정부를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어“아프가니스탄 방식의 국가재건 노력을 유엔이 이라크에서도 실시해야 하며, 이라크의 치안이 더욱 악화된다면 유엔 요원의 전원 철수도 실시할 것”이라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이같은 아난 사무총장의 반응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아난 사무총장이 이같은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미국에 그렇게 퉁명스럽게 반대한 적은 거의 없었다”며, 이는 안보리 15개국 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성토 분위기가 주류를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스페인-불가리아 3개국만 미국 지지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이 “미 수정안은 우리가 요구하는 기준에 이르지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해 아무런 결론도 도출하지 못하고 끝났다.

에르브 랏수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수정 결의안은 프랑스가 제안했던 ‘이라크인에의 조속한 주권이양과 유엔주도 통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가 처음부터 우려해오던 사항을 매우 제한적으로밖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미국이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미측의 수정안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대사도 “우리는 현단계에서 유엔이 이라크 인들과 협력해 완전한 주권회복으로 이어질 명확한 정치일정을 만들어내기 위해 유엔에 정치과정에 관한 핵심 역할을 부여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은 다국적군에 의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돌포 아길라르 진세르 멕시코 유엔 대사도 “수정 결의안이 채택되기까지에는 몇주일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국 ,스페인, 불가리아 등 친미국가 3국만이 수정안을 환영했을 뿐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안보리 15개국 대표들은 이에 오는 6일 다시 공식 회의를 열어, 타협점을 모색키로 했다.

당황한 미국, 수정결의안 재차 수정 시사

이러한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자 미국은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파월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제시한 이라크 지원에 관한 수정 결의안에 부정적인 프랑스 등의 재수정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은 수정 결의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나온 특정의 제안사항들을 받아들이는 데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4일 “미국이 필요하면 결의안의 재수정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힐 것”이라고 해석했다.

AP통신도 3일(현지시간) “아난 사무총장 등의 강한 반발에 당황해 파월 미 국무장관이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부시 행정부는 유엔이 이라크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맡도록 할 것임을 확약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안보리 회의 열기도 전에 “거부권 행사 사실상 극복”

이같은 유엔 안보리의 미국 성토 분위기는 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이 수정안을 안보리에 제출한 직후인 2일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배포한 ‘이라크 파병문제 관련 참고 자료’의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참고 자료를 통해 최근 ‘UN동향’과 관련, “UN은 대체로 추가파병 필요성에 공감하고 총회 및 안보리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여 국제적 합의도출의 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아난 사무총장은 UN총회 보고에서 이라크 재건을 위해 UN이 완전한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9.23)”했다고 주장했다.

참고 자료는 또 ‘미국동향’과 관련, “미국은 이라크 안정화 지연으로 군사-정치적 부담이 가중되자 당초 미-영의 독자적 전후처리 방침을 변경하여 UN결의에 의거한 다국적군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거부권 행사는 사실상 극복된 것으로 보임”이라고 적고 있다.

청와대의 참고 자료는 미국이 제출한 유엔 수정결의안에 대한 15개 안보리국가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배포된 것이어서, 현재 청와대내 파병론자들이 파병 관철을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가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프레시안 김한규/기자

유엔서 왕따된 부시의 일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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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양 거부, 국제지원만 요구, 북한 봉쇄 유엔결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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