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동맹이라는 업체를 혹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손글씨를 써주면 컴퓨터용 폰트로 만들어주는 곳이죠. 서울 디자인 올림픽 행사를 할 때마다 참가하길래 흥미롭게 봐오던 곳입니다. 헌데 자주 가는 웹사이트에 뜬 글을 통해서 문자동맹이 고객의 손글씨를 도용해 폰트 관련 상품화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손 글씨로 폰트 제작’이라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그런 괘씸한 사업을 구상했다는 점에 실망을 금치 못하겠네요. 하루 이틀 하다 말 장사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디자인 행사에 참가하는 곳이 그런 짓을 하면 되겠습니까? 한국에서 특히 애매하다는 폰트 관련 저작권 문제는 일단 접어두죠. 폰트를 직접 만들어보려는 일반인이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문자동맹의 사업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허락 없이 고객의 자산을 이용해서 상업적인 이익을 굳이 챙기려 든다면, 이용자의 반발도 반발이지만 회사가 그 이후엔 무엇으로 장사를 해 먹을지 오히려 더 걱정스럽습니다.
“본 사건은 이후 문자동맹과 나니쇼 간의 합의되었음.” … 기록 삼아 지우지 않고 남깁니다.
문자동맹과 나니쇼는 그 후 협의를 갖고 서로에게 무리 없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이미 해결된 내용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