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학회라는 거

공부는 언제 다시 손이 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만 둔지 오래 되었다. 그리고 학교나 학회라는 곳과의 몇 줌 안되는 인연도 끊었고. 그런데 누군지 모를 분의 부고 문자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아니면 번호?)에게 받게 된다. 게다가 학번에 링크에…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부모님께서도 언젠가는 하늘로 가시겠지. 어느새 흔한 일이 되어버린 상조회사를 통한 장례, 고려장같은 요양원으로 부모를 모시는 일, 디스토피아같은 웹 부고 링크 … 를 볼 때마다 살 맛이 정말 안난다. 추석엔 그런 비슷한 얘기를 어머니께 좀 하기도 했다만. 아무튼 요즘 우리네 살고 죽는 과정이 참 딱하고, 아름답기는 커녕 못나고 이상한 일들 뿐 아닌가.

그런데 무슨 부고를 ‘학회’라는 조직이 대신해서 보내나? 지방자치단체나 공무원 행동강령에도 직무관련자에게 부고를 보내는 것은 금지되어있는데. 학회는 학문을 다루고 학문을 나누어야 하는 곳 아닌가? 네 … 제가 좀 순진하긴 합니다. 맞아요. 개순진.

요즘 내 삶도 팍팍하다 보니 짜증이 나는데 – 남의 슬픈 일 훼방은 못하겠고, 그래서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빌어요 정말 …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거 많이 이상한거 학회라는 곳에서는 아셨으면 좋겠고, 제발 이러지좀 말길 바란다.

다시 줄을 선다

다시 줄을 선다. 오늘은 오전 6시 35분 출발하는 첫 비행기다. 몇 달간 서울을 오가면서 마음이 꽤나 복잡해졌다. 누구든 그냥 사는 것은 아닐 거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정말 많겠지. 그 사이 어디쯤엔가 내 욕망이나 희망이 있을 것 같다.

수업을 맡으라는 건 그 부분에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애정과 애착을 갖고 매진하라는 의미에 가깝다. 얇은 지식이 켜켜이 쌓여 붙잡을 만한 두께가 되고서야 비로소 누구에게 줄 만큼이 남는 것 아닐까. 난 도대체 왜 학교에서 강의란 걸 해보겠다고 나선 걸까?

마음을 약간 더 간편히 청소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줄을 선다.

서울대가 보유한 디지털 정보 자산, 나누어 함께 쓰면 어떨까

바우하우스와 국현 관련 기사가 나왔다길래 월간 <미술세계>도 있는지 서울대학교 온라인 도서관에 접속했더니 구독 중인 DB를 통해 원문 내려받기가 가능했다.

요즘 이 대학 도서관에 권한을 갖고 접속하면 국내외에서 발행된, 비/정기 간행물과 단행본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문헌을 (제주도를 포함한..) 인터넷이 접속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시대가 참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요즘 신간들은 전자도서 형태를 동시에 만드는 추세겠지만 과거 문헌들도 이미 디지타이징이 많이 진척되어 전자 도서 형태로 보고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걸로 보인다. 게다가 서울대는 도서관을 포함한 학내 디지털 서비스 통합 운영도 매우 안정적이어서 활용도가 높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서울대 도서관이 구독하는 국내외 DB 서비스 수는 516종으로 고려대 128종, 연세대 121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그에 비하면 서울 소재 대학이지만 국민대는 75종, 제주한라대는 30종 정도로 서울에서 멀어질 수록, 학교 서열이 낮아질 수록 빈약해지는 것으로 집계된다. 모든 대학을 국립대화하거나 국립대를 통합하는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우선 교육부가 나서서 이런 신박한 시스템을 국내 모든 대학에 개방하는 건 어떨까? 물론 국가가 저작권자에게 지불해야 할 데이터 비용이 높아지겠지만 그게 뭐 얼마나 한다고…

29CM, 의도적인 불편함

www.bloter.net/archives/345635

사용성에서 불편함이라는 걸 요소로 본다면 그건 기능일까 스타일일까. 스타일에 대한 고수라면 그 이유는 뭘까.

목적하는 바가 뚜렷하지 않은데 의도적이라는 건 억지가 아닐까.

페이스북의 인스턴트아티클은 스타일만으로 시작했던 건 아니지만 이미 폐기된 것 아니었나.

전시, 전시 기획, 질문

20190720

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국현 서울관, 2019) / 반이정 / 임근준

http://chungwoo.egloos.com/4173326
https://blog.naver.com/dogstylist
  • 전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아니면 그것 스스로 무언가를 하는가?

https://en.wikipedia.org/wiki/Exhibition

https://www.google.co.kr/amp/s/vanziha.tumblr.com/post/125734241117/%25ED%2595%2598%25EB%2582%2598%25EC%259D%2598-%25EC%259C%25A0%25EB%25A0%25B9%25EC%259D%25B4-%25EB%25AF%25B8%25EC%2588%25A0%25EC%259D%2584-%25EB%25B0%25B0%25ED%259A%258C%25ED%2595%2598%25EA%25B3%25A0-%25EC%259E%2588%25EB%258B%25A4-%25EC%259C%25A4%25EC%259C%25A8%25EB%25A6%25AC-%25EC%258B%25A0%25EC%2583%259D%25EA%25B3%25B5%25EA%25B0%2584%25EC%2597%2590-%25EB%258C%2580%25ED%2595%259C-%25EC%2596%25B4%25EB%2596%25A4-%25EC%2586%258C%25EB%25AC%25B8%25EC%259D%25B4/amp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69366#09T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128511&ref=nav_search%25222015%25EB%2585%2584#09T0

현시원, 신은진, 윤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