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구 디자인의 배경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20세기 초까지 스웨덴에서는 현대 디자인의 모태가 되는 강렬한 예술적, 문화적 변화가 있었다. 스웨덴 디자인사에는 두가지 주목할만한 시기가 있는데, 기능주의 시대의 돌파구를 마련한 1930년 스톡홀름 전시회가 그 하나고, 또 다른 하나는 스웨덴 고유의 디자인과 수공예 기술에 대한 세계적 이해 기반을 마련하게 된 1955년 헬싱보리에서 열린 생활 용품 전시회 H55가 그것이다. 이 두 전시회는 1845년에 창단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디자이너 조직인 오늘의 “Svenstk Form(스벤스크 포름)”의 전신인 스웨덴 기술 디자인 협회에 의해 주최되었다. 가구 디자인은 지난 수십년간의 디자인 경향에서 나타나듯이 산업 디자인과 전문화된 수공예적 기술에 대한 일반 대중과 생산 업체들의 인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스웨덴의 가구 디자인은 이러한 산업 디자인과 수공예품의 가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스웨덴 디자인 –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스웨덴의 디자인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고품질을 자랑한다. 최근들어 스웨덴에서는 생활 용품 생산업자의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도자기, 유리제품, 식기류 그리고 가정용 섬유제품들의 생산이 거의 중단되고 있다. 개발국에서의 일반적인 추세처럼 스웨덴도 생산지역을 다변화하여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 대부분의 생산기지를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산업 디자이너들과 독립적 수공업자를 포함하는 전문화된 디자인 관련업체의 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젊은 신세대 디자이너들은 “Konstfack College of Arts”, 스톡홀름의 “Crafts and Design” 또는 괴텐버그의 “College of Design and Crafts”과 같은 기관에서 교육 받으면서 디자인에 대한 현실적인 안목과 표현을 배워가고 있다. 가구를 포함한 산업 디자인에 있어 ‘스웨덴적 디자인’ 이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북구적 색체”를 일상 생활 제품에 적용하는 것일 것이다. 북구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북구적 색체에서 간결한 디자인, 밝은 색상, 기능 중심, 원목 가구, 그리고 체크와 줄무늬 패턴 등을 떠올릴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1930년의 스톡홀름 전시회는 스웨덴 디자인의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 이 이후로는 가구 산업에 있어서도 유행에 앞서 전통을 상징적으로 적용하고, 이론보다는 실용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탄생하였다.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커다란 창문, 말끔한 벽면 처리, 개방된 공간 및 간결한 장식 등 현대 스웨덴 인테리어의 ‘간결함’과 ‘기능주의’의 표현방식이 시작되게 되었다. 1930년 스톡홀름 전시회에 영향을 받았던 인물들 중에는 스웨덴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 중의 하나인 Bruno Mathsson이 있다. 그는 이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벤트우드(bentwood), 등나무, 철재봉과 같은 재료를 이용한 그만의 의자 디자인을 개발했다. Bruno Mathsson은 가구 디자인 업계에 등장한 후 1988년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거의 60년 동안을 진정한 “실용주의자”로서 스웨덴 디자인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목재 원판을 휘어서 디자인 한 bentwood 의자 제품은 지금까지 스웨덴의 대표적 디자인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인간 공학적 디자인
미래에 대한 낙관적 인식은 1970년대에 들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가구 디자인 분야에도 큰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한정적인 지구 자원에 대한 자각 즉, 환경과 인간 공학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가장 먼저 시작되고 디자인에 적용된 국가가 바로 스웨덴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산업 디자인에 적용이 되어 특별한 목적을 위한 가구 디자인이 요구되었다. 그것은 단지 외형적인 “스타일”에 근거하는 문제가 아닌, 예를 들면 장애인, 노약자와 어린이의 안전성과 활용성을 고려한 사회적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인체 공학은 스웨덴의 가구업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등 모든 소비재의 생산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지침이 되어 왔다.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한 다기능, 고품질 제품에 대한 스웨덴의 명성은 1960년대에 형성되었는데, 1969년에 결성된 디자이너 모임 ‘Ergonomi Design Gruppen’을 통해 더욱 활성화 되었고, 해를 거듭하는 동안 많은 생활 제품에 적용되어 왔다.
인체공학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분야는 사무용 가구이다.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유동성이 조화된 스웨덴 사무 가구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사무용 가구전시회인 ORGATEC의 디자인 추세와도 일치하고 있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 가능한한 다리의 수를 줄여 어떤 사무실 구조에도 용이하게 설치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간결하지만 허리의 무리를 덜어주는 인체공학적 의자 디자인 등 사무 환경을 과학적으로 개발하는 디자인이 스웨덴 사무가구의 핵심이다.
스웨덴의 사무가구는 책상 표면, 쉘프 시스템 그리고 의자 등에도 비치, 버치, 메이플 등의 밝은 색상의 목재를 사용하는 추세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목재류의 디자인은 종종 회색 장식의 알류미늄이나 광이 나는 철제류와 조화시켜 소개되고 있다.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인
스웨덴의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는 생동감이 넘친다. 스웨덴의 가구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새로운 디자인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고, 대중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왕성하게 공급하고 있다. Lammhults, Asplund, garsnas , Kallemo, Nola, IKEA 등 업체에서 Gunilla Allard, Love Arben, Thomas Sandell, Mats Theselius, Camilla Wessman 등의 디자이너들이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스웨덴 가구 디자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젊고 유능한 스웨덴의 생산자와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SWECODE가 스웨덴의 가구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SWECODE의 기본 개념은 스웨덴식 가구의 ‘품질’을 더욱 매력적으로 상품화하여 세상에 소개하는 것이다. 이들은 소파, 서랍장, 테이블 뿐 아니라 손잡이, 벽걸이, 매트 등의 소품들에 적용되는 디자인의 형태는 항상 기능주의의 이상을 제공하는 간결함과 실용성을 표현하고 있다.
스웨덴 가구에는 오리나무, 버치, 파인 등의 나무가 애용되고 있고, 밝은 색상과 질감을 유지하여 살아있는 나무의 숨결을 강조하고 있다.
IKEA는 이러한 스웨덴 가구 디자인을 가장 규모있게 세계에 소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이다. IKEA의 가구는 스웨덴 고유의 디자인 감각을 살려 조립식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이글은 Swedish Institut에 기고한 스웨덴의 디자인 전문 저널리스트 Lotta Jonson의 글을 일부 발췌된 것입니다.
사진도 첨부해 주시면 좋겠네요…
글만봐서는 저같은 문외한은 도통 몬소린지…
^^;;
글 잘읽고 갑니다.
fffffffffffffffff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