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기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수동적인 마음가짐처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을까 싶다. 모든 회피의 과정들을 신통치도 않은 껍질로 덮는 일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나는 벽을 피하며 살아왔던 것일까?

디자인이라는 일을 벗어나서 그것을 바로 보는, 최대한 충실하게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 몇권 안되는 책읽기?, 근처의 사람들 만나보기?, 이름 좀 있는 사람들과 친분 쌓기?.. 디자인이 하찮아보이는,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큰소리 쳤던 디자인공부에 방해가 되기만 하는 그런일들은 아마도 나의 생각의 방향과 현실의 살아가는 모습간에 틈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돈이 필요한가? 직장이라고 부를 만한 곳에서 멀어졌다는 소외감은 생각보다 크다. 한편으로는 통제받지 않는 생활을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나 스스로 보이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난감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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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을 굴러가는 방식중의 하나, 어떤 일에 대한 회피와 그에 따르는 새로운 일에 대한 합리화.

비판적 시각이건 반성이건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리고 하는 도중이나 가까스로 그 결과를 만들어낼 시점에서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심과 공상은 수시로 찾아든다. 적어도 최근 몇년간은 더욱 더 조심스러워졌다.

공예라는 분야와 넓혀 얻은 디자인이라는 일들, 그리고 여행에 대한 집착.

체게바라를 굳이 여행 전문가라고 기억하고싶은건, 그 엄청난 대의(드라마 무인시대의 경대승이처럼)를 현장에서 실천했고 그 뜻을 여행을 하면서 세웠다는 점 때문이었다. 만학으로 의사의 꿈을 이뤘다는 최연소장기수의 첫 코멘트는 바로 체게바라와 같은 길을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면 그 체게바라라는 사람이 한 말은 참 선동적이면서도 실천적이고 거대해보인다. “리얼리스트가 되라. 그러나 가슴속엔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져라.”

솔직히 디자인이 세상의 어느 누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나 그랬었다는 얘기는 도무지 눈에 확연히 드러나지를 않는다. 디자인 뿐이겠어? 그놈의 거대한 사상이나 개념들이나 학문이라는 것들은 ‘기본이 되는 틀’이라는 말로 보호된다. 인문학이 기본이다..라고.. 정말로 요즈음 사람들이 그런 인문학의 영향으로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약속 지키기, 소신을 가지기, 남들에게 피해주지 말기.. 등등의 생활속에서 나오는 지혜들만 잘 지켜도 좋을테지만 모두들 인정하듯 그것이 그리 쉬운 일들은 아니다. 어느 누구나 그 엄청나게 세세한 부분으로 분화되어 드러나는 일상의 문젯거리들을 해결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니까 말이다.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그런 계획들은 지난 시간들을 토대로 만들어질것이고 도중에 끊긴 예전의 계획뿐인 계획은 철저하게 부숴져야 할것같기도하다.

유학은 그 이름 자체로 달콤하다. 그 속에는 여행(떠나는 것)의 의미와 새로운 지식 습득의 기회, 그리고 그 이름이 가져다주는(사회적으로 그 이름값이 낮아지고 있다지만) 안정감 등등.. 하지만 이것이 웬일인가. 나의 종류는 다르지 않았나?. 내가 동경하던 것은 그 파워게임과는 종류가 틀린것이었다.

게임에서 벗어나면 나는 또다른 게임을 하고있는 상태가 된다. 아주 솔직하게 풀어보자면 그것은 바로 ‘내가 주도할 수 있는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겠지.

복잡하도당..
그리고 난감하도다.. 으으…..

북상중인 14호 태풍 ‘매미’, 북한이 제안한 이름

태풍 이름 붙이기 방식과 유래

일본을 거쳐 12일 밤 경남지역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4호 태풍의 이름은 ‘매미(Maemi)’는 누가 지었으며, 어떤 의미일까. 여름 내내 나무에서 노래하는 곤충 매미일까? 아니면 여성이름을 딴 것일까? 북상중인 14호 태풍 ‘매미’, 북한이 제안한 이름 더보기

새로운 정신으로서의 아르누보 (Art Nouveau)

아르누보는 약 1880년에 일어나서 약 20년 정도 유행했던 장식 양식으로서 건축, 일용품, 패션 및 그래픽 디자인에서 그 독특한 성질이 나타났다. 독일에서는 ‘유겐트 스틸(Jugend Stil)’, 이태리에서는 ‘스틸 리버티(Stile Liberty)’,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에서는 ‘아르테 호벤(Arte Hoven)’, 오스트리아에서는 ‘시세션(Secession)’, 영국과 미국에서는 ‘모던디스타일(Modern Style)’ 등으로 불려져 국제적인 운동으로 발전했다.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적인 특징은 식물의 유기적인 형태과 꽃무늬 등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르누보의 특징이 딱히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미술 공예 운동의 디자인 모티브와 구분하기도 어렵거나와 다양한 분야의 양식이 결합되어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신으로서의 아르누보 (Art Nouveau) 더보기

이해 안되는 서울 건축상

다른 것은 그렇다 쳐도 ‘타워팰리스’와 ‘시립미술관’이 선정된 것에 반대한다.

타워팰리스가 ‘우수한 건축물 장려’와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는 건축물’이라는 서울시 건축상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워팰리스는 도시 미관을 향상시킨다기 보다는 도시 전체에 위압감을 형성하는 초 고층의 거만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건축 이후, 서울의 복합 주거물들이 경쟁적으로 ‘타워팰리스화’하게 되는 촉매제의 역할을 했다. 그 이름 자체가 서울 안에서의 또다른 서울을 뜻하는 위화감을 지니게 된 점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해 안되는 서울 건축상 더보기

공예와 지자체의 진정한 만남 _ 이인범

청주의 국제공예 비엔날레 개최와 공예산업단지 조성, 광주·이천·여주의 도자박물관 건립, 국제도자엑스포·비엔날레프로젝트, 그리고 공예진흥원 설립, 국립현대미술관의공예부문 전시, 서울 시립미술관의, 그 밖에 목포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에 의해 추진되는 공예관련 프로젝트들…. 공예와 지자체의 진정한 만남 _ 이인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