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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란 이름의 ‘황금 우리’
필자는 귀국하여 ‘교수님’으로 지칭될 때 심기가 불편해진다. 그 누구와도 이름만 부르는 사회에서 ‘타이틀’ 위주의 사회로 옮겨오면서 느끼는 ‘온도차’ 때문만은 아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으로 대학사회에 발을 내디뎠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교수란 ‘하고 싶은 공부’만 하는 것을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보적 교수’라는 말을 들을 때 형용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내외 ‘강단 진보’의 맹점은 무엇인가? 마르쿠제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대학이 거의 유일하게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곳이라고 주장했지만 신자유주의 시대의 대학은 기업을 닮아간다. 대학원생·시간강사의 착취가 심한 미국·한국과 대학 하급 구성원의 생계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유럽은 다른 면이 많지만, 정규직 교수가 비정규직 지식노동자들이 생산한 잉여가치를 수취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은 교수가 중간급 공무원에 해당되어 숙련 노동자 평균 연봉(약 3만달러)의 2~3배 봉급을 받는다. 임금차이가 심한(사립대학교의 경우) 미국에 비해 착취체제의 일원으로서의 지위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규직 교원의 ‘안정’이 비정규직 교원들의 희생으로 보장되는 점에서는 똑같다. 사회적 존재가 사회적 의식을 규정하는 한, 정규직 교수가 아무리 관념적 혁명의식을 지녔다해도 사회적 정의 실천에 앞장설 확률은 높지 않다.
정규교수들이 반체제 의식을 과시해도 실제 생활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현재 위치의 유지·강화 (즉, 승진), 그리고 그 주된 수단인 연구를 위한 연구비 등을 구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국가관료나 대자본의 재단·기금들과의 ‘네트워크 만들기’도 이념의 좌우를 막론하고 소홀히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연구·저술할 때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원로·선배, 연구비 지급을 좌우하는 관리자들의 시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저절로 성역들을 비켜가게 된다. 예컨대, 한국 관변 쪽 연구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해외 한국학 분야에서 과연 한국 사학재단의 내부 구조나 일상적 군사주의, 이주 노동자의 착취 문제에 대한 저서나 논문이 많은가? 그런데, 초미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진보적 내용의 연구라 해도 해당 학계를 의식하는 나머지 이론적 접근이나 의제 설정, 용어·문체 선택 등에서는 학계의 관례와 유행을 따르게 되어 그만큼 ‘일반’ 독자로부터 멀어진다. 이와 같은 일상적 순응주의에 빠지지 않고 꿋꿋하게 온갖 성역을 깨치고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한 간결한 문체로 저술하는 노엄 촘스키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아웃사이더 취급받는 그들의 저술을 학술 논문에서 언급할 수 없음은 불문율이다. 학계의 자기 완결적 구조는 무서운 배타성을 가진다.
그렇다면 필자가 ‘상아탑’이 순응주의·서열의식을 강요하고 반체제적 실천을 원천 봉쇄하는 자만적 별천지라는 ‘자아비판’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필자를 포함한 강단의 자칭 진보파들은, 위계적·폐쇄적 공간에서 전개되는 ‘진보’ 담론이 과연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평등과 정의를 ‘바깥’을 향해서 외치기 전에 먼저 ‘우리’ 사회 안에서 실천해야 하지 않는지를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진보사회라 해도 교수집단의 일원에게 권위를 부여하여 권력화하는 경향이 있는 바, 우리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 꿋꿋한 ‘진보 학자’였던 전직 교수가 장관이 된 뒤에 사회적 약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데 이는 교수집단 ‘진보성’의 허와 실, 겉과 속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기 때문이다.
박노자 오슬로 국립대 교수
한겨레신문 컬럼 http://www.hani.co.kr/section-001000000/2005/03/001000000200503131919035.html
We’ve got no money: Designersblock
“We’ve got no money.” That’s what Piers Roberts and Rory Dodd – aka designersblock – say when you ask them why they live and work in a dilapidated former pub in a shabby backstreet off Kingsland Road in East London. But the building is the perfect base for a company that is the raw antidote to the slick commercialism of much of the contemporary design scene. We’ve got no money: Designersblock 더보기
미학 오딧세이
진중권의 미학_오딧세이 1권의 첫 부분인 ‘가상과 현실’ 요약본 by ssall 미학 오딧세이 더보기
정말 이혼율이 그렇게 높은가?
한해동안의 이혼자수와 기혼자수를 비교하는 통계가 가지는 오류를 지적한 기사가 떴다.
최근의 보도에서 이혼율이 심각하다는 것은 모두 위의 기준에 따른것이지만, 실상 결혼자수가 아주 적으면서도 이혼자수는 평년치를 유지할 때, 그 해에는 결과적으로 이혼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그 해에 결혼한 사람들 중 이혼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인들은 오인하기 쉬운 것인데 쥔장 또한 마찬가지였음은 두말할것도 없다.. 이런 낭패가…. -_-
하여간 이혼이 많아지겠다는 것이 심정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최근의 50%에 육박하는 이혼율에 세상의 종말을 두려워하던 사람은 그럴것까지는 없을것같다.
아.. 어처구니없는 통계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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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혼율 계산방식에 큰 문제"…법원행정처
우리나라 이혼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지난해 발표나 통계청의 통계자료는 정확한 `이혼율’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법원행정처에서 제기됐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교가 공동 발간한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관계 연구 보고서’의 우리나라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로 매년 결혼하는 2쌍 가운데 1쌍이 이혼한다는 발표는 특정 연도에 혼인한 부부가 이혼한 비율로 오해될 수 있어 올바른 `이혼율’로 보기 어렵다고 19일 지적했다.
이처럼 연도별 혼인건수와 이혼건수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이혼율’로서 의미가없으며, 이 계산방식으로는 어느 해 결혼인구가 급격히 줄면 100%가 넘는 이혼율이나올 수도 있다고 법원행정처는 설명했다.
법원행정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과 우리나라 통계청이 채택하고 있는 조이혼율(粗離婚率.Crude Divorce Rate) 역시 사실혼 관계가 많은 유럽과혼인신고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이혼율을 비교하는 기준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인구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조이혼율은 결혼과 무관한 아동층 인구까지계산에 포함하므로 정확한 수치를 얻어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이혼율이란 매년 발생한 총 이혼건수를 해당 연도의 연앙인구(年央人口.7월1일 기준 총인구)로 나눠 천분율(‰)로 표시하는 것인데 2002년 우리나라 조이혼율은3.0으로 덴마크(2.8), 네덜란드(2.1), 스웨덴(2.4), 핀란드(2.6), 헝가리(2.5) 등유럽 OECD 회원국들에 비해 높다.
법원행정처는 이처럼 통계적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이혼율’의 적절한 계산방법으로 특정 시점 혼인경력자의 총 혼인횟수를 분모로, 같은 시점 이혼경력자의 총이혼횟수를 분자로 놓고 계산한 백분율을 제시했다.
이 방법에 따르면 올 1월말 현재 국내 혼인경력자의 총 혼인횟수는 2천815만6천405건, 총 이혼횟수는 262만3천659건으로 이혼율은 9.3%이며 부부 11쌍중 1쌍이 이혼한 셈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기존의 계산방식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법원이 계산한 방식이 우리나라 사정에 더 적합하다고 본다”며 “법원은 `호적정보시스템’으로호적이 전산화돼 전산작업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쉽게 얻어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고 있으며 통계청도 매년 이혼율을 발표할 때 이혼율과 혼인율을 단순비교하지 않도록 `유의사항’을 적시한다”며”지난해 발표는 복지부 공식 의견이 아닌, 꽃동네사회복지대학교 연구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소니 종이디스크 개발
일본 소니사가 51%의 종이소재로 만들어진 25기가바이트의 디스크를 개발했다.
폐기나 관리에 용이한 업무상의 잇점 외에도, 환경친화적인 제품개발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일본 ITmedia 기사
종이로 완성된 25G 아르바이트 광디스크 소니가 개발
종이소재로 Blu-ray Disc.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폐기시에 간단하게 절단 해 정보 보호도 용이하다.
소니는 4월15일, 종이 소재를 사용해 용량 25G 아르바이트의 광디스크를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폴리카보네이트에 비해 싼 비용이며 폐기도 간단하게 된다. 양 회사에서는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Blu-ray Disc와 같은 디스크 구조에 근거해, 종이 소재 (지화율 51%이상)를 사용한ROM 디스크를 개발했다. Blu-ray Disc이지만 디스크 기판에 빛의 투과성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종이 소재를 이용한 디스크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종이를 사용하는 잇점으로, 라벨면의 이용도도 높일 수가 있는 것 외에, 가위등으로 절단 할 수 있기 때문에 폐기시의 정보 보호도 용이하게 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 개발의 성과는 4월18-21일에 미국에서 열리는 광디스크 학회「Optical Data Storage 2004」에서 발표된다.